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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ortsLeisure ] in KIDS
글 쓴 이(By): birdeee (별사랑이)
날 짜 (Date): 2007년 10월 16일 화요일 오후 11시 41분 47초
제 목(Title): Re: 콜로라도


진지하게 투혼을 발휘하여 이긴 팀에게 운빨이라고 말하는 게 미안했는데
오늘 경기를 보면서 이게 운빨이 아니고 허들 감독에게 신이 내린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 경기에서 양 팀 선발 투수들은 모두 잘 던졌습니다. 잘 던졌다는 게, 두 
선수가 4이닝, 3.2이닝만 던졌지만 비난하기는 어려웠다는 것입니다. 

두 투수는 모두 3할대를 기록하는 엄청난 타격의 소유자인데 오윙스는 시즌 
마지막 20타수에 12안타를 치고 있었습니다. 생각해 보면, 투수가 20타수를 
소화한다는 게 대략 6-7 경기가 소요된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오윙스는 
대타로 나오기도 했으니 그보다 더 여러 경기를 나왔을 텐데 이렇게 띄엄 띄엄
나오면서도 20타수 12안타를 기록했다는 것인데 그러면 타율이 무려 
6할입니다. 시즌 타율이 .333이고 장타율이 .683이었습니다. 이정도면 
에이로드가 부럽지 않은 정도가 아니고 실제로 에이로드보다 높은 
장타율입니다. 시즌 통산 60타수에 20안타, 이루타 일곱 개, 삼루타 한 개, 
홈런이 두 개입니다. 이 선수는 투수로도 152.2이닝을 소화하여 8-8, 4.30의 첫 
시즌 성적을 올렸으니 루키치고는 훌륭하지만 당장 타자로 전향해도 대단한 
유망주 소리를 들을 것입니다.

콜로라도의 모랄레스는 겨우 여덟 게임을 나와 39.1이닝을 던져 3-2, 3.43의 
성적을 거두었을 뿐이지만 내년 신인왕을 노릴만 하고, 타격도 13타수 4안타로 
.308의 타율을 기록했습니다.

이런 점을 생각해 볼 때 대타로 바꿀 이유가 별로 없는 두 선수였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아리조나의 첫 득점은 오윙스가 안타를 치고 나가 얻은 
것입니다.

아리조나가 1-0으로 앞서 있던 4회말 2사에 2, 3루였는데 여기서 모랄레스의 
타석이 되었습니다. 사실 투수 타석이라고 해도 3할 타자를 바꿀 이유가 
있었을까요? 모랄레스가 4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다면 잘 한 것 아닌가요? 
그런데 허들 감독은 대타를 내보냅니다. 순간 솔직히 제정신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대타는 세스 스미스입니다. 이 선수 올 시즌 타격기록이 8타수 
5안타인데 장타가 딱 하나 있습니다. 샌디에고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대타로 나와 날린 3루타입니다.

타율이 .625니까 엄청나긴 하지만 겨우 8타수짜리 타자. 차라리 모랄레스가 더 
경험이 많은 타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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