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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ortsLeisure ] in KIDS
글 쓴 이(By): Sequoia (매지동자)
날 짜 (Date): 2006년 10월 17일 화요일 오후 10시 11분 35초
제 목(Title): 이운재 이야기



어나니에서 나왔길래...

원래 차범근 감독이 감독질 잘하는 건 아니지만 원체 성실하게 생겨먹은 
인간이라 원칙하나는 칼같이 지키지요. 그 원칙 중 하나가 '잘하는 선수를 
이유없이 빼진 않는다' 라는거고..

이운재가 주전에서 밀린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에요. 지금 수원에서 박호진 
선수가 후기리그 1위질주의 주역 중 하나이지만 박호진 선수가 늘그막에 상무에 
입대한 시절에 '김대환'선수에게 밀린 적이 있지요.

김호감독 시절에는 이운재 선수가 국대 가면 김대환이나 박호진 골키퍼가 좀 
골문 보다가 이운재 선수가 복귀하면 다시 이운재 선수가 주전하는 
패턴이었는데 차범근 감독이 오면서부터 그게 바뀌었어요. 이운재 선수가 국대 
간 사이에 후보 골리가 잘해서 수비가 안정되면 복귀한 이후에도 한동안 그 
골키퍼 자리를 보장해주는 식이었지요.

그게 매년 여름마다 반복되는 연례행사였는데, 보통은 후보골키퍼가 잘하다가도 
몇경기 가면 흔들려서 이운재선수가 복귀하게 마련이었는데 이번엔 후기리그가 
2/3이 진행된 시점이 되도록 박호진 선수는 갈수록 안정감이 더해가고 팀은 
1패만 하면서 단독선두를 달리는데다 심지어 수원팬들사이에서 '국대에서 
이운재를 빼고 박호진을 뽑아보자'는 말까지 나올 정도가 되니 매년 '내가 
잘하면 또 기회가 오니까 괜찮다'는 원론만 반복하던 이운재도 좀 흔들리기 
시작한 모양이더라구요.

그래도 이운재 골키퍼가 하프타임에 몸풀면 여전히 서포터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는데 쇼맨쉽도 살아있고.. 그래도 후보 골키퍼라는 자리는 다른자리에 비해 
특히 국대 커리어에 치명적이니 뛸수있는 팀을 찾는게 이상하진 않죠..

문제는 이운재 연봉이 '삼성스포츠팀중 최고대우'라서.... 이건 이운재가 
요구한거고.. -_- 어쨌든 그 연봉을 주고 이운재를 데려갈 팀은 없다고 봐도 
된다는거죠.. 지금 골키퍼자리가 취약한 팀중 그 연봉을 감당할만한 팀은 
포항과 울산 정도인데 아마 에이전트가 찔러본팀도 포항쯤 되지 않을까 
싶네요.

이운재가 잘못해서 밀린건 아니지만 차범근 감독도 잘못한건 없고.. 뭐 
전체적으로 다들 운이 없네요.. 뭐 누가 잘했네 잘못했네 할 껀 아니라는 
얘깁니다. 축구계에선 늘상 있는 일이지요.. 굳이 평가하자면 전 차범근 감독의 
판단이 옳다고 보지만 그래도 무링요같은 좀 똘똘한 감독이라면 '우리팀의 
넘버원 골키퍼는 이운재다'라는 멘트라도 한번쯤 해주면 선수가 좀 덜 삐지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 차범근 감독은 원체 그런쪽에서 접대성멘트할줄 모르고 
선수기용은 너무 원칙을 지키다 선수 맘상하게 하는일이 잦아요.. 권집이나 
조성환같은 애들이 그래서 많이들 떠나갔죠..


* 나는 아직도 배가 고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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