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portsLeisure ] in KIDS 글 쓴 이(By): birdeee (별사랑이) 날 짜 (Date): 2006년 7월 29일 토요일 오후 01시 29분 36초 제 목(Title): 김병현과 캐롤 그간 너무 정신이 없는 나날을 보내면서 거의 경기를 못보다가 오늘 모처럼 운동하면서 김병현 경기를 보았습니다. 중간에서 끊을 수 없어서 러닝 머신을 무려 10 km나 걸었습니다. 김병현이 최근 네 번의 쿠어스필드 선발 출장에서 세 번째로 무실점 투구를 했습니다. 7.2이닝 무자책점 1실점. 브래드 호프가 그 공을 잡았더라면 8이닝 무자책점 무실점이 되었을 것이고 혹시 9회에 볼 수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여하튼 이상할만큼 쿠어스필드 성적이 좋은데 오늘 경기를 중계하면서 제이미 캐롤의 수비 강좌를 함께 보여주더군요. 제이미 캐롤은 콜로라도의 2루수이고 아주 좋은 톱타자입니다. 그가 1번을 계속 맡으면서 콜로라도의 공격이 아주 짜임새있어졌습니다. 올 시즌 김병현은 좌타자를 상대로 아주 안좋았습니다. 피안타율이 3할을 훌쩍 넘겼습니다. 그러다 보니 상대 팀은 김병현만 나오면 스위치 히터들을 비롯해서 온갖 좌타자들을 라인업에 채웁니다. 심지어 오늘 샌디에고는 팀내에서 거의 가장 좋은 공격력과 수비력을 보여주는 (어제 실책이 하나 있었습니다만) 마이크 캐머론을 빼고 좌타자 터멜 슬레지를 넣을 정도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타구가 우측으로 집중되는데 콜로라도의 우측 수비는 참 좋은 편입니다. 제이미 캐롤은 올 시즌 단 하나의 실책밖에 없고, 수비 동작이 아주 매끄럽습니다. 토드 헬튼은 몇 번 골드 글러브를 받은 수비 실력을 갖추고 있고, 우익수 브래드 호프는 오늘 실책을 하나 했지만 메이저리그 최다 외야수 어시스트 (공을 송구해서 주자를 잡는 것. 희생 플라이에서 득점을 막는다든가 단타에 1루 주자가 3루로 가는 것, 2루주자가 홈에 들어 오는 것을 잡아내는 걸 말합니다.)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김병현은 쿠어스필드에서 유난히 깔리는 공을 많이 던집니다. 아무래도 이 곳에서는 좀 뜨면 넘어가기 때문이죠. 그래서 잘 맞은 공은 빠른 땅볼이 되는데 제이미 캐롤의 수비가 아주 빛날 때가 많습니다. 김병현의 낮은 제구가 잘 된다면 계속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은 이런 장면도 있었습니다. 7회초 선두 조시 바드가 때린 공이 강하게 1루 베이스를 맞추고 좌측으로 휘었습니다. 바드는 1루를 돌아서 2루로 갈 수 있는지 눈치를 보면서 조금 돌았는데 이 때 김병현이 무슨 느낌이 들었는지 재빨리 1루로 베이스 커버를 들어가면서 호프에게 공을 던져 달라고 합니다. 호프는 1루로 공을 던졌고 바드는 서둘러 귀루하려다가 엉덩방아를 찧습니다. 1루로 돌아와 보지만 김병현의 태그에 아웃됩니다. 여하튼 후반으로 갈수록 힘이 떨어져가는 모습은 확연해 보입니다. 6회까지 2안타로 막았는데 그 이후 1.2이닝동안 3안타, 1볼넷을 허용했습니다. 투구 수를 줄이는 것이 관건입니다. 오늘과 같은 5타자 연속 삼진도 좋지만 낮은 스트라이크로 땅볼을 유도하는 기술을 조금 더 다듬으면 정말 좋은 투수가 될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