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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ortsLeisure ] in KIDS
글 쓴 이(By): Sequoia (매지동자)
날 짜 (Date): 2006년 5월 22일 월요일 오전 01시 17분 49초
제 목(Title): Re: 레만 퇴장건




뭐 팬들간에 감정싸움이 되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



단순히 숫자 싸움의 문제는 아니랍니다. 어차피 아스날 수비진은 13경기 무실점

(맞나요?)에 빛나는 챔피언스리그 최강의 수비라인이고, 바르셀로나의 수비는

유기적이긴 하지만 특별히 강점이라고 할만한 것은 아니니까요. 아스날이 한명

적다고 해도 잠그기 모드로 들어간다면 바르셀로나라고 득점할 수 있으리라는

보장이 없다면 아스날을 공격적으로 끌어내는 편이 바르셀로나의 페이스로 끌

고오는 데 유리하지요. 결국 아스날은 완전 잠그기 모드로 들어갔고 에부에의

다이빙에 이은 캠벨의 득점 덕분에 바르셀로나가 득점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해

졌었습니다. 그 득점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퇴장 이후 아스날이 공격적으로 나

올 확률은 매우 낮았고 어차피 앙리의 스피드를 이용한 아스날의 역습이 매우

날카롭다면 레만의 퇴장이 경기 전체로 봐서 1득점 이상의 이득을 바르셀로나

에 가져다줬을거라고는 생각하기 힘들거든요.



이후 1득점이 급한 바르셀로나는 심지어 역습 수비를 할때도 거리를 두고 볼을

커트하기보단 볼을 빼앗아 바로 역습으로 연결하려는듯한 자세를 보이다가 앙

리와 륭베리에게 여러번 파울을 범했지요.



바르셀로나가 이긴 건 결과일 뿐이지요. 벨레찌가 가져다준 미묘한 템포의 변

화에 라르손이 순간적으로 발휘한 '크랙'이 아니었다면 사실 아스날이 이기는

경기였고 바르셀로나는 10명의 아스날을 뚫지 못한 팀이 되었겠지요. 분명히

경기의 흐름은, 1실점을 무효화한 댓가로 한명을 줄인 아스날이 날카로운 역

습으로 선제골을 넣고 바르셀로나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낸다는 흐름이었

거든요. 저는 후반전 내내 '벨레찌를 넣어!'라고 외쳤지만 사실은 바르셀로나

가 득점하긴 다 틀렸다고 생각했었답니다.



후반 30분 이후 내내 잠그기 모드였던 아스날이 체력저하로 수비에 실패했나

요? 전 아니라고 봅니다. 에투의 골 장면에서는 아스날 수비진이 순간적으로

에투가 레프트로 가고 딩요가 미드필드로 내려오는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서

레프트에서 쇄도하는 에투를 놓친 것이고, 앙리만 빼고 전부 수비하는 상황

에서 숫적 열세와는 관계없는 장면이었지요. 물론 숫자에 의한 미묘한 수비

리듬의 문제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만 아스날이 '숫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처

절하게 수비하다가 체력 저하로 무너진' 시나리오는 확실히 아니지요. 도리

어 '숫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효과적인 수비와 날카로운 역습으로 바르셀로나

에게 패배의 그림자를 드리운' 시나리오가 더 맞습니다.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어차피 한골 싸움입니다. 지난시즌 리버풀같은 엽기

적인 경우도 있지만 대체로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는 많은 득점이 나지 않고

한두골로 승패가 결정되지요. 좀 이른 시간이긴 했어도, 심지어 아스날에게

선택권을 줬더라도 한명 퇴장 vs 1실점 중에 고르라고 하면 실점하느니 한명

퇴장시키는 편이 승리할 확률이 높다고 했을 겁니다. 그게 골키퍼라면 좀 더

고민을 해봐야겠지만 큰 그림은 달라지지 않습니다. 게다가 10명으로 선제골

까지 넣은 상황이라면 더이상 10명이라서 불리하다는 소리는 할 수 없겠지요.

도리어 11:11 이라면 바르셀로나의 수비진이 더 타이트했을테니 선제골을 먹

지 않았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그리고 조금 다른 이야기로, 룰에 정확히 어떻게 명시되어있는지 모르겠습니

다만 1:1 찬스에서 PA내에서 파울을 범해서 PK가 되었을 때 PK가 들어갔다고

해서 퇴장을 주지 않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생각하면 그 장면에서 퇴장과 득

점인정을 동시에 해도 룰상 문제가 없었을 거라는 생각이 드는데 어떤가요?

* 나는 아직도 배가 고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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