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portsLeisure ] in KIDS 글 쓴 이(By): byunt (냐하하__) 날 짜 (Date): 2006년 3월 22일 수요일 오전 08시 33분 46초 제 목(Title): 추신수. 고교 시절 사실 타격 능력에서는 봉중근 >= 추신수 였고 투수로서는 추신수 >= 봉중근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봉중근의 투수전업은 어느 정도 이해가 갔습니다만 추신수가 시애틀로 가면서 마이너에서 타자로만 활약한다는 얘기를 듣고 처음에는 의아해했습니다. 물론 요즘 하고 있는 걸 보면 타자로서의 활약도 괜찮다고 봅니다만 투수로 계속 활약을 했으면 리그 승격은 봉중근보다 빠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아래는 이만수 코치님 홈페이지에서 퍼온 글입니다. 투수 훈련을 받지 않는 외야수가 아직도 88-92마일까지 던진다니 놀랍네요. http://www.leemansoo.co.kr/bbs/zboard.php?id=lee04&no=172 < 추신수 선수를 만나고 > 3월 9일 씨애틀팀과의 경기를 앞두고 추신수 선수를 만나기 위해 씨애틀팀 훈련장을 찾았다. 후배들을 만나러 갈때면 늘 느끼는 마음이지만 기숙사에 있던 아들을 보러 갈때처럼 보고싶고 궁금한게 많다. “ 열심 ” 으로 치면 어느 선수보다 대단한 추신수선수는 타격연습을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오른손에 붕대를 매고 있었다. 경기를 마치고 한국식당에서 같이 식사를 하면서 손바닥에 생긴 물집을 보니 안스러울 정도로 심하게 까져있었다. 반갑게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중에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작년 트리플 A팀에서 경기직전에 투수코치가 투수로서의 가능성을 보았는지 마운드에서 공 한번 던져보라고 해서 재미삼아 던진 초구의 스피드가 자그마치 88마일. 놀란 투수코치가 계속 던져 보라고 하자 두번째 89마일 그다음에는 92마일, 몸이 완전히 풀리니 94마일까지 나왔다고 했다. 추신수 선수의 투구 스피드를 본 투수코치는 투수로 전향하라고 하고 그말을 들은 타격코치는 타격에 소질을 보이는데 무슨소리냐고 했단다. 실제로 추신수 선수는 고교시절까지 투수로 활약했다고 했다. 그러나 고교졸업후 타자로 전향한후에 5년동안 훌륭한 타자가 되기위해 들인 정성과 노력이 아까워서라도 투수로 돌아갈 마음은 없다고 했다. 이 이야기를 들은 나는 현재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상황을 지켜보고 어떤 투수들이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할 것인가를 잘 알고 있기에 선배로써 은근히 투수쪽에 기대가 생겼다. 요즈음 이곳에서도 투수 부족 현상이 심각하다. 게다가 왼손투수는 더 그렇다. 오른손 투수가 100마일의 속도를 가지고 있다면 왼손투수는 94-95 마일만 던져도 그만한 값어치가 있을 정도이다. 추신수 선수 본인 이야기로는 3달 정도만 집중적으로 투수 훈련을 하면 97마일 까지는 던질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추신수 선수가 타자로서도 소질을 보이고 있지만 만약 투수로 전향 한다면 지금보다 메이저리거가 될 확률이 훨씬 높아질지도 모르겠다. 추신수 선수의 투수로서의 능력을 보여주는 예가 작년 트리플 A팀에서 외야수부분 최고의 어시스트 플레이어였다는 것이다. 외야수 부분 33개의 어시스트는 트리플 A의 기록이라고 하는데 이 성적은 추신수선수의 강한 어깨와 정확한 송구를 나타낸다고 하겠다. 오늘 우리팀과의 경기에서 우익수 9번타자로 시합에 출전한 추신수 선수는 삼진, 포볼, 2루땅볼로 비록 안타는 치지 못했지만 다부진 체격과 끈질긴 근성을 보여주었다. 추신수 선수가 타석에 들어설때 마다 우리팀 3루코치인 조이 코라가 불펜으로 전화해서 “너 아들이냐?” “경기 끝나고 만날꺼냐?” “삭스팀으로 데려오지 그러냐?” 등등으로 짖궂은 장난을 쳤다. 추신수 선수와 헤어지면서 선배로써 당부한 것은 타자로서 최선을 다하되 투수로서 필요한 운동도 빠뜨리지 말고 연습하라는 것이었다. 물론 힘은 들겠지만 성실하고 연습 많이 하기로 소문난 추신수 선수인지라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자리 바꿈을 해서 성공한 예가 많다. 우리팀 주 공격수인 폴 코넬코의 경우도 그렇다. LA 다저스팀에 포수로 입단 했지만 그의 타자로서의 탁월한 소질을 발견한 포수담당코치 마이크 소시아 (현 애너하임 감독) 에 의해 1루수로 전향을 하면서 강타자로서 꽃을 피운 폴 코넬코는 이제 1년에 120억씩 받는 거물 선수가 되었다. 메이저 투수들 중에는 마이너리그에서 야수로 뛰던 선수들도 많다. 내가 바라는 것은 추신수 선수의 숨겨진 타자로서, 투수로서의 능력들을 발굴해 내고, 격려하고, 지도할 만한 좋은 지도자를 만났으면 하는것이다. 언젠가 추신수선수가 투수로서 메이저리그에 우뚝 설 가능성도 꿈꾸어 본다. 애리조나 투산에서 이만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