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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ortsLeisure ] in KIDS
글 쓴 이(By): birdeee (별사랑이)
날 짜 (Date): 2006년 3월 18일 토요일 오후 11시 55분 16초
제 목(Title): 우에하라


1999년에 요미우리에 입단했고 데뷔 첫해 투수로서 받을 수 있는 상은 거의 다 
받은 엄청난 신인이었습니다.

그런데 그의 연간 성적을 보시면 뭔가 느껴질 것입니다.

1999 25경기 20-4 2.09 197.2이닝 179삼진 12완투
2000 20경기  9-7 3.57 131.0이닝 126삼진  6완투
2001 24경기 10-7 4.02 138.2이닝 108삼진  4완투
2002 26경기 17-5 2.60 204.0이닝 182삼진  8완투
2003 27경기 16-5 3.17 207.1이닝 194삼진 11완투
2004 22경기 13-5 2.60 163.0이닝 153삼진  2완투
2005 27경기 9-12 3.31 187.1이닝 145삼진  6완투

성적을 보면 99년의 괴물 신인 시즌 이후에 2년차, 3년차 징크스까지 심하게 
겪습니다. 부상도 있었습니다. 일본은 6인 로테이션을 쓰기 때문에 (그래서 
조성민이 매주 일요일에만 등판했죠.) 출장 경기 수가 적은 것은 아닌데 아뭏든 
힘든 시절을 겪었습니다. 아무래도 신인 시즌에 너무 무리한 탓이겠죠.

2002년에 화려하게 부활하며 신인 시즌에 이어 두 번째의 사와무라상을 
받습니다. 그 이후로는 거의 흔들림 없는 시즌을 보내고 있긴 
하지만 잘 보면 삼진은 확실히 많이 줄었습니다. 포크볼 위력이 대단해도 
직구의 구속이 많이 감소해서 직구만 노려 치는 선수들에게 많이 당했다고 
합니다. 2005년에는 처음으로 losing record를 기록합니다.

일본 최고 인기 구단 (전 국민의 70%가 팬이라는... 과장이 아닌가 싶을 정도의 
인기 구단)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에이스이고 일본의 혼을 담은 투수, 엄청난 
승부욕, 좋은 스태미너 (게임당 7이닝은 기본입니다.), 대단한 컨트롤로 상대를 
압도하는 투수라서 일본의 에이스 소릴 듣는 것은 당연해 보이는데도 왠지 
와타나베나 마츠자카보다는 확실히 하향세에 있는 선수라는 생각이 듭니다. 
75년생으로 30세의 나이라면 전성기가 지났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만...

일단 일본이 우에하라를 쓴 경기를 보면 조금 느낌이 옵니다. 1라운드에서는 
중국전에 썼습니다. 말하자면 우리나라의 손민한 정도의 위상으로 
봐야겠습니다. 반드시 이겨야 하는 대만전에는 마츠자카를 쓰고 쉽게 이길 수 
있는 중국전에 우에하라를 쓴 것입니다. 

우에하라는 중국전에서 1회에 2루타와 몸에 맞는 공으로 위기를 맞았지만 잘 
넘깁니다. 4회에는 안타 하나에 홈런으로 2실점합니다. 5회에는 3안타를 맞지만 
병살로 잘 처리합니다. 5이닝 7안타 2실점 6삼진 1개의 몸에 맞는 공, 볼넷 
없고 삼진 여섯. 나쁜 기록이라고 할 수 없지만 상대가 중국이라서 좋은 
기록이라고 말하긴 더 어렵습니다. 말하자면 중국도 이 정도는 공략할만한 
선수였다는 것입니다. 점수차가 커서 여유를 부린 것도 아닙니다. 4회에 2점 
홈런을 맞았을 때 일본은 2-2 동점이 되었습니다.

2라운드에서는 미국전에 씁니다. 역시 손민한이 생각나죠? 3-0으로 앞선 2회에 
치퍼 존스에게 홈런을 맞고, 웰스에게 2루타를 맞았습니다. 3회에는 3안타에 
와일드 피치까지 있었지만 병살타로 무실점 처리합니다. 포크 볼의 위력이 
대단해서 잘못 건드렸을 때 병살이나 포스 아웃으로 처리되는 땅볼이 나올 
가능성이 큽니다. 미국에서는 좀 한다고 하는 지터나 에이로드가 우에하라에게 
병살타를 쳤고, 지터는 5회의 기회에서도 3루 땅볼로 포스 아웃을 당했습니다. 
중국전 5회에서도 3안타를 맞지만 포스아웃과 병살로 무실점 수비를 합니다. 
이만큼 위기 관리 능력이 뛰어나고 컨트롤이 좋아서 두 경기동안 볼넷이 없고 
삼진만 8개. 그리고 몸에 맞는 공이 하나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전의 기록도 5이닝 7안타 1홈런 1실점 2삼진. 우리 나라 정도의 
수준이라면 이닝당 하나 정도의 삼진은 좀 어려울 것 같고, 두 경기에서 
10이닝동안 14안타를 맞았고 두 개의 홈런을 맞았다면 압도적이라고 부르기는 
어렵습니다.

여러 가지로 봤을 때 우리 타자들의 팀 배팅이 지금까지만큼만 나와준다면 
우에하라는 일본 선발진 가운데는 가장 쉬운 상대일 수 있습니다. 홈런도 
기대할만 하긴 한데 펫코 파크가 워낙 유명한데라서...

우에하라의 이번 대회 기록입니다. 중국전, 미국전에서 5이닝씩 던졌다는 걸 
감안해서 보세요.

1-0, 2.70 10이닝 3실점 2홈런 14안타 몸에 맞는 공 1 볼넷 0, 삼진 8. WHIP 1.40.

가장 제대로 비교할 수 있는 선수는 손민한일 겁니다. (중국전 4, 미국전  3이닝)
2-0, 1.29 7이닝 1실점 1홈런 3안타 볼넷 3, 삼진 5, WHIP 0.86.

같은 이닝수를 던진 박찬호는
0-0, 3세이브, 10이닝 무실점 무홈런 7안타 볼넷 0, 삼진 7, WHIP 0.70.

내일 선발 서재응은
2-0, 1.00 9이닝 4안타 1실점 2볼넷 7삼진 WHIP 0.67.

한국의 세 선수 가운데 우에하라보다 못한 선수가 하나도 없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래 저래 지금까지만큼만 해온다면 내일 (벌써 오늘이네요.) 경기도 승산이 
있습니다. 더도 말고 딱 지금까지만큼만 해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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