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portsLeisure ] in KIDS 글 쓴 이(By): Param (GoSeahawks) 날 짜 (Date): 2006년 2월 28일 화요일 오후 05시 59분 02초 제 목(Title): 펌/ 박지성은 대각선 움직임의 귀재 박지성은 대각선 움직임의 '귀재' [작성자:심재철 기자 (오마이뉴스) / 2006-02-27 11:58] 최고의 축구 수준을 자랑하는 유럽 무대에 나가 그 이름을 빛내고 있는 박지성에게는 어떤 자리가 가장 어울릴까? 그 모범 답안을 바로 그의 소속팀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제시했다. 우리 시각으로 27일 이른 새벽 웨일즈 카디프에 있는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05-06 잉글리시 리그 컵 결승전에서 태극전사 박지성이 활약하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는 잉글랜드 대표팀 골잡이 웨인 루니의 2골 등을 묶어 위건 애슬레틱을 4-0으로 크게 물리치고 14년만에 우승컵을 치켜올렸다. ▲ 미드필더 박지성, 후반전 소나기골의 원천 위건 애슬레틱과의 결승전에서 웨인 루니와 루이 사하 두 명의 골잡이를 앞에 두고 왼쪽 미드필더로 나온 박지성은 경기 초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가 공격 흐름을 주도하기까지 감각적인 전진 패스를 맘껏 뽐냈다. 12분 웨인 루니와 라이언 긱스를 거쳐 왼쪽 측면의 박지성에게 전달된 공은 위건 골문 앞으로 달려가고 있던 프랑스 출신 골잡이 루이 사하에게 정확하게 이어졌다. 낮게 깔려 나가는 박지성의 왼발 전진 패스는 7만에 가까운 관중들의 탄성을 이끌어내기에 충분했다. 박지성은 곧 이어진 오른쪽 공격 상황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의 크로스를 받아 오른발 돌려차기로 골을 노렸지만 수비수 드 제우의 오른손에 맞는 바람에 뜻을 이루지 못했다. 순간 페널티킥이 떠올랐지만 와일리 주심은 고의성이 없다고 판단해 그대로 경기를 진행시켰다. 루이 사하를 겨냥한 박지성의 수준 높은 전진 패스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17분 위건 페널티지역 반원 가까이로 움직이는 루이 사하에게 찔러준 패스도 타이밍이 적절했다. 사하는 이 공을 받아 돌아서려고 했지만 달라붙는 수비수 드 제우와의 몸싸움을 이겨내지 못하고 넘어지고 말았다. 박지성의 참모습은 1-0으로 앞서고 있던 후반전에 더욱 빛났다. 그의 부지런함이 아니었다면 네 골 차 완승은 어려웠을 것이다. 특히 루이 사하가 터뜨린 두 번째 골과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의 세 번째 골은 모두 수비에 가담한 박지성의 가로채기부터 시작됐기 때문에 그 의미는 남다르다고 할 수 있다. 54분 왼쪽 옆줄에서 위건 공격을 가로챈 박지성은 가운데 미드필더 오셰어에게 연결해 오른쪽 측면 공격까지 이어지게 만들었다. 긱스-호나우두-네빌을 거쳐 골문 앞으로 낮게 온 공은 혼자 기다리고 있던 사하의 몫이었다. 이로부터 5분 뒤에도 박지성의 가로채기가 빛났다. 박지성이 빼내 긱스에게 준 공은 빠른 역습으로 이어져 위건 수비수들이 제자리를 찾지 못했고 스위스 출신의 위건 가운데 수비수 헨초즈가 이 상황에서 잘못 걷어내는 바람에 사하가 호나우두에게 손쉽게 도움을 줄 수 있었다. '4-4-2'나 '4-3-3'을 즐겨 쓰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포메이션에서 박지성은 거의 왼쪽 미드필더나 날개공격수 역할을 맡는다. 때로는 상대 수비수들의 조직력을 무너뜨리기 위해 오른쪽으로 건너와 호나우두와 역할을 바꾸기도 한다. 그 과정에서 박지성은 웨인 루니와 함께 대각선 움직임을 가장 잘 구사한다. 그만큼 상대 수비 뒷공간을 볼 줄 안다는 뜻이다. 이같은 능력은 오는 6월 월드컵 본선에 나서는 한국대표팀에서도 매우 중요한 공격 옵션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더구나 그의 폭넓은 움직임을 고려하면 단순히 자리가 겹친다고 해서 정경호나 박주영을 밀어낼 필요가 없다. 왼쪽 날개공격수 한 명을 그대로 둔 상태에서도 박지성은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훌륭하게 해낼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대각선 움직임의 수준이 이를 뒷받침해 주고 있다. 박지성은 74분부터 오른쪽 미드필더로 자리를 옮겼다. 호나우두가 나가고 왼발잡이 리처드슨이 들어왔기 때문이었다. 최근 에릭손 감독의 잉글랜드 대표팀에도 이름을 올린 키어런 리처드슨에게 왼쪽을 내주고 오른쪽으로 넘어온 박지성은 3분 뒤 특유의 대각선 움직임을 통해 골을 노리기도 했다. 웨인 루니가 낮게 깔아준 크로스를 향해 몸을 날린 박지성은 오른발을 뻗어 방향을 바꿨지만 공은 위건 골문 왼쪽으로 아슬아슬하게 벗어나고 말았다. ▲ 수비 가담 능력도 충분히 입증되다 박지성이 프리미어리그 데뷔 첫 시즌에도 이렇게 활약할 수 있는 바탕은 무엇보다도 체력적인 면이 뛰어나다는 점이다. 멀리 상대팀 골문 바로 앞이나 끝줄까지 뛰어가 날카로운 공격 능력을 보이다가도 어느새 수비 깊숙한 곳까지 가담하는 성실성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위건 애슬레틱과의 경기에서도 이 부분은 예외가 아니었다. 그가 왼쪽 미드필더로 뛰고 있을 때 상대팀 오른쪽 미드필더 게리 틸의 활약은 미미했다. 옆줄을 따라 측면 공격을 하려고 하면 어김 없이 박지성이 따라붙어 귀찮게 했다. 그런데 게리 틸은 상대팀 선수 교체 이후 움직임이 몰라볼 정도로 달라졌다. 물론 4-0이라는 큰 점수차가 상대적으로 작용한 부분도 있지만 박지성이 오른쪽으로 자리를 옮긴 뒤 그 현상은 매우 두드러졌다. 글래스고에서 태어난 위건의 오른쪽 미드필더 게리 틸은 78분 상대 오른쪽 끝줄까지 치고 들어가 골문 바로 앞을 가로지르는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다. 반대쪽 공격수들이 이를 알아차리지 못해 만회골로는 이어지지 못했지만 위건이 만들어낸 공격 상황에서 손에 꼽을 정도로 좋은 기회였다. 게리 틸은 이것도 모자라 2분쯤 뒤에는 위력적인 오른발 중거리슛까지 터뜨렸고, 그 이후에도 세네갈 출신의 골잡이 앙리 카마라를 겨냥해 날카로운 오른발 크로스를 보내기도 했다. 박지성이 떠난 공간은 뚜렷이 드러났다. 수비 가담 능력을 중심으로, 그만큼 박지성의 팀 공헌도가 높다는 사실을 게리 틸이 입증해 준 것이다. 한국인 최초로 축구의 본고장이라 일컫는 잉글랜드 한복판에 들어가 영광스럽게도 리그 컵까지 들어올린 박지성은 이제 프리미어리그와 대표팀을 오가며 컨디션 조절을 잘 해야 할 것이다. 3월 1일 앙골라와의 평가전을 위해 피곤한 몸을 이끌고 28일 오전에 귀국하는 박지성은 다음 달 7일 위건 애슬레틱과의 정규리그 원정 경기(JJB 스타디움)를 위해 또 짐을 꾸려야 한다. 개인적인 몸 관리 일정을 볼 때 그나마 팀이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와 FA컵에서 모두 탈락했다는 사실은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작성자 : 심재철 기자 (오마이뉴스) 출처 : http://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worldfootball&menu=news&mode=view&office_id=047&article_id=0000078343&date=20060227&page=1 That old law about "an eye for an eye" leaves everybody blind. The time is always right to do the right thi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