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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ortsLeisure ] in KIDS
글 쓴 이(By): yakobo ( 야 코 보)
날 짜 (Date): 1996년05월30일(목) 12시04분54초 KDT
제 목(Title): 어제 LG-OB전 관전평(II)


이제 OB 쪽을 봅시다. 

5연패라... 아주 안 좋은 상태입니다. OB 의 전력이 올해는 다소 불안
할 거라는 것은 시즌이 시작하기 전부터 미리 예상되었던 겁니다. 권 
명철의 공익근무요원 문제도 있지만, 무었보다도 1 번타자인 김민호 선
수의 공백이 크게 느껴집니다. 각설하고 어제의 이야기로 돌아가죠. 

  초반의 안 좋은 출발을 우습게 동점, 역점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강병
규 선수의 공은 LG 타자들이 잘 쳐냈고, 이는 강병규 선수의 구위도 구위
지만 최근 LG 타자들의 타격 호조때문이기도 합니다, 6회에 이용호가 들 
어온 것도 좋았습니다. OB 측에서는 연패 탈출을 위해 가능한 최고의 강 
수를 들고 나온 겁니다. 이용호가 한 2-3회 막아주고, 김경원 - 뭐 요즈음
은 방화범으로 불립니다만 - 이 마무리를 하는 식으로 말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 부터 생겼습니다. 이용호가 너무나 안 좋았습니다. 
연속 안타 두개도 두개지만, 그 담부터는 아예 스타라익 넣기도 힘들어 
하더군요. 투수 기용에 있어서 일가견을 갖고 있는 김인식 감독의 고민은 
이 상황에서 시작되었을 겁니다. 정말 보고 있는 저로써도 이용호 선수가 
애처로울 만큼 공이 안좋았고, 본인도 계속해서 안 좋은 신호를 벤치에 
보냈습니다만, 결국 투수를 안바꾸고 동점까지 허용하고 맙니다. 

   두 가지 측면에서 상황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나는 다분히 문책성으로 교체를 안했을 가능성입니다. 대부분의 감독
들이 연패에 빠지게 되면 평소에 안하던 일을 벌이곤 하는데, 아마도 연 
패를 끊기 위해 내보낸 투수라면 어느 정도 구위도 괜찮았을 테고, 그에 
대한 믿음이 있기에 감독이 내보냈을 겁니다. 하지만, 너무도 허술하게 
점수를 내주는 과정에서 아마도 감독은 선수의 정신 자세에 불만이 생겼을 
지도 모릅니다. 
   또 다른 하나는 선수를 키운다는 생각에서 교체를 안했을지도 모릅니다. 
경기를 보다 보면 한 경기를 위해서 한 선수의 장래를 망치는 근시안적인 
상황을 볼 때도 있습니다. 어쩌면 김인식 감독은 이를 걱정했을지도 모르 
겠습니다. 작년에 아무리 잘했어도 아직 이용호 선수는 신인에 가까운 선 
수고, 구위도 상당히 좋은 OB에 있어서는 촉망받는 선수입니다. 선수 생활 
을 하다보면 컨디션이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습니다. 여기서 경험 
이 많은 투수들은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도 나름대로 경기에 나서서 좋은 
투구를 보여주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정말 죽고 싶 
을 만큼 고생을 해보는 것도 하나의 경험이라 생각하고 놔 두었는지도 모르 
겠습니다. 어제 한 경기를 지는 한이 있더라도 말입니다. 사실 어제 그 상 
황에서는 OB가 지는 경기였죠. 

   뭐 사람마다 다 생각이 다르듯, 감독의 작전도 꼭 예상대로 되리란 법은 
없고 어떤게 옳다 그르다 말하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단지 팬으로서 
아쉬움을 말하는 거겠죠. 

   - yakoB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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