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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ortsLeisure ] in KIDS
글 쓴 이(By): yakobo ( 야 코 보)
날 짜 (Date): 1996년05월30일(목) 11시49분48초 KDT
제 목(Title): 어제 LG-OB 전 관전평


참고로 전 LG 골수팬입니다. 

   라이벌 전이란게 원래 실력 보다는 실력 외적인 곳에서 승부가 
결정난다고들 합니다. 워낙 서로들 긴장을 하고 있어서 그렇겠지요. 
어찌되었건 어제의 경기는 양팀 모두 한국시리즈 우승팀 답지 않은
최악의 졸전이었습니다. 

   먼저 LG 쪽을 봅시다. 초반 5점을 실점하는 과정이 너무나 안좋
았습니다. 어제 경기를 잡았다면 3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는 좋은 기회였었습니다. 게다가 LG로서는 송구홍, 유지현의 
부활과 이상훈이라는 걸출한 투수가 셋업맨으로 자리를 잡음으로써
그간 불안했던 투, 타의 어느정도 안정을 찾아 가고 있는 시점이었
습니다. 아니다 다를까, 초반 2 득점을 가볍게 뽑으며 쉽게 경기를
풀어나갔습니다. 초반 어이없는 대량 실점의 기회를 제공한 것은 
절대적으로 투수 김기범의 잘못이었습니다. 작년에 너무나 좋은 성
적을 올렸던 탓일까요. 올해는 초반에 조금 꼬이더니만, 이제는 작
년만큼 하기 위해 조바심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쉽게 풀어나갈 수 
있는 경기를 불필요한 사사구로 만루를 만들어 놓은 것이 잘못입니
다. 물론 투수가 사사구를 하나도 내 주지 않고 경기를 할 수는 없
지만, 제가 보기에는 너무나 이겨야 겠다는 생각에 집착을 하고 있
었던 것 같습니다. 어찌되었건, 김 기범 선수의 공은 뭐 올해도 크
게 나쁘지는 않습니다. 심리적인 압박감이 이 선수를 가로막고 있는
것 같고, 결정적인 문제는 내야진의 불안입니다. 유지현의 가세와 
송구홍이 다소 안정세로 돌아서면서 조금 나아진것 같지만, 지금까 
지 김기범이 1승도 거두지 못한 책임은 내야진이 다 져야만 합니다. 

   어제의 이종렬. 별루 할말이 없습니다. 원래 이 선수는 수비가 
전문인 선숩니다. 3루, 2루, 유격수 어느 곳에 갖다 놓아도 제 몫은 
하는 선순대, 특히 3루에서는 그야말로 그림같은 수비를 많이 보여 
주곤 했습니다. 올해는 너무나 많은 에러를 범하고 있는데, LG팬의
입장에선 안타깝기만 하네요. 아무래도 박종호 마저 복귀하면 자신
의 설자리가 없어진다는 생각에 이리도 버벅대고 있나봅니다. 원래
대로 자신은 백업요원으로 충분하다는 생각만 가지고 있음 좋을텐데
말입니다. 지나친 욕심이 에러를 일으키고 계속되는 에러에 자신감 
마저 잃지는 않을까 걱정입니다. 

   하여튼 어제는 이종렬의 에러 두개가 가뜩이나 부담이 많은 김기 
범을 완전히 무너뜨리고 말았습니다. 사실 이 상황에서 어제 게임은 
거의 놓친거나 다름이 없었죠. 

   다음에 나온 차동철... 아쉬운 이야기지만 이 선수는 이제 패전 
처리로 돌리던가 유니폼을 벗기던가 해야할 것 같습니다. 작년부터 
조금씩 불안한 모습을 보이더니만, 올해는 많은 게임을 말아먹고 있 
습니다. 특별히 공에 위력도 없고, 변화구도 각도 안좋고, 이 상훈을 
선발로 다시 돌리더라도 이 선수가 셋업으로 들어가서는 LG는 올해 
어려워 질겁니다. 

   공격에서 최근 LG가 잔루가 많은 것 같고, 이곳 저곳에서 말들이 
많은데, 그것이 그렇게 문제가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타격이야 뭐 
워낙 재질이 있는 타자들이 많아서 풀릴 때가 되면 풀리겠죠. 그보다
는 타순의 고정이 시급한 문제인데, 역시 최근에는 적어두 1번부터 
4번까지는 고정이 되어서 타격도 점차 안정세를 찾아갈 겁니다. 

   이상훈이 셋업으로 떡하니 버티고 있으니까, 중반 이후로는 뒤집 
힐 불안감은 없고요, 어제의 초반의 저질 플레이는 5회부터는 다시 
안정세를 찾았지만, 사실 이는 OB 쪽에서 그렇게 만들어 주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OB 측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 편에 계속해야 겠습니다. 

생각보다 길어졌네요. :(

 - yakoB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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