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portsLeisure ] in KIDS 글 쓴 이(By): Raptor (오공) 날 짜 (Date): 1996년01월29일(월) 14시34분14초 KST 제 목(Title): FIS World Cup 신기술 II '신기술'은 용평 레드에서 쌩쌩 날라다니는 주니어 선수들을 통하여 엿볼 수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상급 기술이 중급 기술로 역행하는 듯한 양상을 보여줍니다. 그 이유는 ... 1. 두발로 타는 것 처럼 보인다: 한동안 '신기술은 양발 스키다' 라는 얼토당토 않는 말이 유행했죠. 신기술에는 기본적으로 스텝이 없습니다 (기문탈때 많이 쳐져 라인을 수정할때 빼고). 한쪽 무릅이 심하게 들어가지도 않고 허리 부분에 심한 hip-angulation을 주지도 않고 ... 예전처럼 파워풀한 업 동작과 스텝으로 스키의 방향을 바꾸지 않아도 될만큼 요새 스키는 잘 돌아가요. 신기술에는 양다리의 기울기 각도가 거진 비슷해요 - 산쪽 스키 (uphill ski) 도 설면에 같이 닿아 있습니다. 그러나 몸의 중심은 역시 계곡쪽 스키 (downhill ski) 에 놓여있죠. 턴과 턴 사이엔 활주면을 최대로 설면에 대어 '글라이딩'으로 속도를 높히며 에지를 바꿉니다. 소위 '무릅을 넘겨줘라'는 표현을 쓰기도 하는데 이 넘겨주는 과정이 up 과정을 대신하는 것이지요. (사실 up 해서 unweighting을 시도해 스키를 돌리는 방법이 제일 확실 합니다 ... 무릅을 넘겨주는 것은 더 까다로워요) 2. 몸이 돌아가는 것 처럼 보인다: 그동안 지배적이었던 이론은 허리와 상체의 위치는 스키가 가는 방향의 반대쪽 (i.e., 다음 턴할 지점 또는 폴-라인) 을 내려다 보는 counter-rotation 되야 한다는 것이었죠. 또는 '상체는 가만 두고 다리만 왔다 갔다 한다'� 라고 설명되었고. (물론 발란스에 대한 개념이 없는 초보자는 열심히 옜날 방식 따라야 좋고) 이제는 '오픈 테크닉'이란 개념이 등장했어요. 제일 좋은 본보기가 노르웨이의 Kjetil Andre Aamodt이란 선순데 (92년 알베르빌 슈퍼-G 금; 대회전 동 및 94년 릴레하머 활강 은; 복합 은) 올라운더이지요. 얘는 허리가 완전히 돌아가는 것처럼 보이는데 (하도 돌아가서 uphill쪽 팔이 자주 뒤쳐짐) 사실은 골격에 의한것으로서 스키가 폴라인을 향하기까지는 스윙동작이 무릎에서 시작하여 허리 그리고 상체등 전신을 사용 (i.e., full-body inclination) 해서 중심 이동을 하고 동시에 그 기울기 각도로 에징을 하죠. 싸이클 선수가 턴하며 몸전체를 기울이는 것하고 비슷해요. 그러나 이게 몸을 일부러 선회시키는 것은 아니에요. 즉 턴의 후반에서 강력하게 밟은 계곡쪽 (downhill) 발을 전환부분에서 아래쪽으로 낙하하는 스키에 걸려있는 압력을 해방시켜가며 안쪽발 (inside foot)을 끌어당기는 기분으로 자연스러운 몸의 형태를 만들어줌으로써 몸이 스키 방향으로 오픈되는 것이죠 (휴~ 어렵다!). 이렇게 되면 발목-무릅-허리-상체 의 가상적인 축이 스키판 위에 똑바로 놓이게 되어 더 강하게 체중을 실어줄 수 있습니다. 불과 1988년의 올림픽 대회를 봐도 무릅을 많이 집어 넣는 등 그 축이 끊어져 있는게 보여요. (그러나 상체를 고정시키는 것이 다음 턴에 들어가는 것을 더 쉽게는 해줘요) 3. Up 동작이 여러 형태로 되었다: 초보자들은 흔히 업-다운 동작을 거꾸로 하죠. 근데 최상급자들도 업-다운 동작을 거꾸로 한다면? 스키에 업 이란 동작은 정확히 말해서 스키에 가해진 체중을 위로 들어올리는 unweighting 과정의 일부죠. 압력이 걸리지 않아야 스키를 중립 상태로 만들어 에지를 바꿀수 있으니까요. 이게 가장 확실히 스키의 가는 방향을 바꾸는 것입니다. 그런데 무릅을 들어서 해주는 unweigting 기술도 있어요 - 소위 'down unweighting' 이라고 ... 업해서 스키를 중립 포지션에 놓는게 아니라 허리를 낮추며 (i.e., down) 무릅을 들어주어 스키를 뜨게 하는 것이지요. 실전에 사용은 이러합니다: 중립 상태에서 방향전환을 시작한다 - 폴 라인으로 떨어지는 스키에 몸을 aligning 하여 제대로 올라탄다� - 아래쪽 스키에 균형을 잡고 서서히 압력을 가하여 스키가 휘어져서 만들어진 사이드-컷에 맞춰 턴을 진행하며 (이 상태에서 허리 포지션이 안쪽으로 기울어 있지만 무릅을 굽히는 '다운'이 아니다) ... - 강하게 밖힌 에지로 부터 압력이 해방되어 나오는 리바운드의 힘을 이제서야 무릅을 굽혀 들면서 흡수하며 언웨이팅을 한다 (이 타이밍이 잘 맞으면 순간 가속이 엄청나다) - 이 탄력을 받아 스키를 다음 방향으로 넘긴다 ... - 그리고 다시 허리 위치를 높혀 얼라이닝을 하며 ... 물론 몸이 풀려있어야 가능한 동작이며 스키가 밀리지 않아야 되죠. 월드컵에선 여러 언웨이팅 동작을 기문에 따라 융통성 있게 씁니다. 그렇다면 이 기술이 과연 일반 스키어들에게도 적용이 가능하며 쓸모가 있는 것일까요? 저는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요새 나온 스키는 이 기술을 위해 태어 난것 같아요. 굳이 업을 하지 않아도 충분히 스키의 방향을 조정 할 수 있고 체중도 실어줄 수 있다면 업 동작은 불필요하고 비능률적이라고 할 수 있겠죠. 기분도 묘합니다 ... 활주면으로 글라이딩 하며 카빙을 하면 마치 청룡열차 타는 기분이라고나 할까 ... 충분히 응용해서 상급자나 카빙-턴을 구사 할 수 있는 스키어면 누구나 시도 해 볼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예전의 경직된 자세에서 테크닉이 좀더 자연 스러워 진 것 같습니다. 사실 스키 따라 몸이 돌아가는 것 ... 또 두 스키를 설면에 대고 철길을 달리는 듯한 회전이 자연스럽죠. 너무나 다이나믹한 기술이라서 정말 마스터 해보고 싶습니다. p.s. 실제 기문을 탈때는 더 복잡한 요소가 가미되고요 (여기 언급은 필요 없을 것 같고) ... 한가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체중이 가해진 스키쪽의 팔이 턴 방향으로 상체와 같이 들어가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른 팔은 편하게 발란스 잡고). 최소한 이쪽 팔이 앞으로 나가 줘야지 체중이 턴 후반에 뒤로 쏠리지 않아요. 그렇게 앞으로 나간 팔은 바로 그 자리에서 체중을 다른 방향으로 스윙해주면서 pole planting할때 써주면 찍어주는 타이밍도 잘 맞아요. p.p.s. 에고~ 역시 글로 테크닉 설명하는 것 정말 어렵네요 ... 인제 못하겠어요 ... // Ogong of the Slopes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