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portsLeisure ] in KIDS 글 쓴 이(By): roybgood () 날 짜 (Date): 1995년10월19일(목) 15시29분35초 KST 제 목(Title): 재미있는 야구 요즘 야구 참 재미있읍니다. 어떤 스포츠이든지 최선을 다하는 경기를 보는건 관중을 열광시키지만, 우리나라의 프로야구 플래이오프는 한해의 강자를 가리는 축제로서 자리매김 할만 하다고 여겨집니다. 비록 아직까지 선수들의 기량이 매이저리그의 그것만은 못할지 몰라도, 시즌의 MVP가 부진한 모습을 보일지라도, 에이스 투수들의 난조가 이어지고 야수들의 에러가 승부를 가름할지라도, 관중들의 응원이 있고 정당한 룰내에서 한치의 양보도 없이 다투는 경기는 '코리안시리즈'다운 박진감이 있읍니다. ---------- 위의 '부드러운 야구'는 받아들이기 힘든 얘기군요. 공필성 선수가 몸에 맞는 볼이 좀 많다고 해도, 스트라익에 몸을 대는것 절대 아닙니다. 타자석으로 오는볼을 '적극적으로' 피하지 않는것 뿐이죠. 어쨌든 이 점은 데드볼마다 상황이 다를것이고 공필성 선수도 몸이 철벽이 아닌 이상 아플것이고, 하여서 싸잡아서 비난하기는 힘든 문제이고, 차라리 '데드볼왕'상도 없는데 몸을 아끼지 않는 그를 보면서 진정으로 최선을 다하는 투혼이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하게 합니다. 그런데, '부드러운 야구' 에서 주장하는 바대로 , 투수가 공을 턱으로 던지면, 상대팀에서는 어떨까요? 고의로 공을 턱에 던져서 상대방 주전선수를 눕히면, 이쪽에서는 가만 있을까요? 상대방의 MVP를, 아니 MVP는 부진하니까, 좀 잘맞는 6번이나 7번 타자에게 역시 공을 턱으로 던져서 우리선수에게 빈볼 던지지 말라는 '경고'를 보내야 할까요? 그렇게 몇번 하고나면, 남는 선수가 과연 누가 있게 될까요? 홈 블로킹을 발로 찬다고 하셨던가요? 그렇게 상대편 포수에게 경고를 보내면, 경고를 받은 상대방은 가만 있나요? 도루하면서 야수들을 차버리지나 않을런지 궁금하군요. 그러면 이런 것들이 바로 '안부드러운 야구'입니까? 홈에 들어오면서 좋아하는걸 트집잡는건 말할 가치도 없군요. 뭔가 상대방의 플레이에 불만이 있으면, 심판에게 어필을 하면 됩니다. 그러나 그것이 룰에 위배되지 않는것이면, 상대방의 패기와 재치를 인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자기도 그걸 배워서 그대로 갚아주면 됩니다. 데드볼 찬스가 오면 몸을 갖다대면 됩니다. 자기도 홈블로킹을 힘차게 하면 되지요. 그걸 '턱밑에 던지는 경고성 볼'로 '안부드러운'야구를 하는건 스포츠맨이 할 행동이 아닙니다. If I cannot bring you comfort then at least I bring you hope ckshin@cais.kaist.ac.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