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portsLeisure ] in KIDS 글 쓴 이(By): babyimp () 날 짜 (Date): 1995년10월15일(일) 19시39분12초 KST 제 목(Title): 경기장에서 본 프로야구 1,2차전 흠냐냐.. 많은 분들이 한국시리즈에 관심을 보이고 계시는 군여.. 제가 토요일과 일요일 양일에 걸쳐 잠실을� 찾아 오비와 롯데의 경기를 관전했습니다. 토욜날은 1루측(OB팬이므로) 응원석 상단에서 일욜날은 1루측 응원석 옆에서 관전했다. with 엔제리 누나 and her friends :) 토욜날경기는 오비 선수들이 경기감각을 찾지 못해 거의 버벅되다가 롯데에게 지고 말았습니다. 수비에서의 실수가 많았고 병살처리해야 할 것을 놓치는 미숙함을 보였다. 게다가 중요할때마다 병살을 때려내는 오비타자들!! 그리고 너무 급하게 대들다가 삼진을 왜그리 많이 당하는지... 김상진의 구위는 꽤 괜찮은 편이었다. 콘트롤도 낮게 됐고 커브도 잘 먹혔다. 하지만 롯데타자들은 김상진의 직구만 노려서 집중공략하는 전법을 사용했다. (물론 주효했다) 염종석의 구위도 그런데로 괜찮았다. 직구 구속이 143까지 나왔다고 한다. 그런데다 오비타자들이 마구 방망이를 휘두르는 바람에 손쉽게 경기를 이끌어 갈수 있었을 것이다. 하여튼 오비로서는 이길수 없는 경기였다. 이제 일요일 경기.. 많은 분들이 재미없는 경기라고 혹평하셨지만 제가 보기엔 진짜 프로야구 다운 경기였습니다. 끝이 약간 찝찝했지만.. 관중들이 보기엔 엘쥐 롯데의 경기가 재미있어 보이지만.. 오늘의 경기는 9회말 이전까지는 아주 깔끔한 경기였다. 우선 양팀의 투수들의 구위는 매우 좋았다. 특히 오비의 권명철 투수!! 거의 환상의 투구 내용을 보였고 주형광 투수도 아주 훌륭한 투구를 했다. 2회에 오비가 점수를 내줄때 공필성에게 3루타를 맞은 것을 제외하고는 거의 롯데 타자들은 권명철 선수에게 끌려다녔다. 90Kg의 몸무게에서 나오는 묵직한 직구와 예리한 슬라이더 그리고 삼진을 잡을때 많이 사용한 낙차큰 슬로 커브 이 모두가 거의 완벽하게 컨트롤됐다. 게다가 심정수선수의 호수비와 내야에서의 완벽한 땅볼처리가 권명철선수를 뒷받침 해주었다. 문제는 오비 타자들.. 이명수를 제외하고는 거의 주형광선수에게 끌려다녔고 김상호와 이도형은 삼진을 3개씩이나 먹었다. 특히 이도형선수는 거의 자신없는 스윙으로 일관했다. 9회말에 이명수선수의 안타로 만든 기회에서 김형석 선수의 보내기와 심정수선수를 고의 사구로 걸렀고 안경현선수의 내야땅볼로 만들어진 2사 2,3루에서 대타 좌타 김종석마저 고의 사구로 걸러 2사 만루상황 1번 김민호 타석에서 2스트라이크 3볼까지 가는 풀카운트 접전에서 롯데 투수 강상수의 밀어내기 1점으로 오비가 승리. 이게 약간 찝찝하지만 롯데로서는 최선의 선택이라고 본다. 점수를 주면 시합이 끝나기때문에.. 병살로 처리하는 방법이 차라리 좋았다고 본다. 물론 관전하기엔 정말 짜증난다. 롯데 투수 강상수의 실책으로 보는게 좋을듯하다. 음.. 하여튼 오늘 오비가 이번 승리로 팀 분위기를 반전하고 빨리 타격감각을 찾아 꼭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길 빈다.. 오비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