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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okMyung ] in KIDS
글 쓴 이(By): goldth ( 금니)
날 짜 (Date): 1996년05월22일(수) 21시43분08초 KDT
제 목(Title): 휴일에..



 이제는 마지막으로 보내게 되는 학교 창학 기념일이 되겠군..
 숙명인 큰잔치라고 큰 행사도 하긴 했지만
 역시나 또 가지 않았다.

 퓽키랑 '디아볼릭'이라는 영화를 보러 갔는데
 500원 아낄라꼬 아침부터 극장가서
 공포에 떨어야 했음둥...
 초장에 잠깐 야한 장면이 나오구..
 멍청한 얼굴로 끝까정 화면에 나오는 이자벨 아자니
 이제 늙기는 늙은 새롱스통.
 글쎄..재밌었을까... 잘 모르겠다...
 마지막 장면에서 갈구리가 머리에 박힌 장면 빼놓고는 
 암것도 생각이 안나니께...
 모 아내와 정부 두 여자가 힘을 합해서 남정네를 죽인다는 이야기인데
 막판의 뒤집기는 조금 예상을 했었는데
 거기서 또 뒤집는 거는 예상을 못했구
 이해두 안간다...
 하여간 무서븐 영화였음둥..
 퓽키는 잠 잘 수 있을라나 몰겄네....

 그담에 우리가 간 곳은 덕수궁...
 여태껏 한번도 안 간 곳이고
 개털인 우리든 단 돈 300원에 눈요기와
 귀요기 또 모시냐... 하여간에 맴도 무진장 편한 시간을 가졌더랬다.
 간간이 스피커를 통해 나오는 새소리...
 인위적인 것이긴 했지만서두 좋았구..
 우리네 음악이 좋았다... 느릿한 가락...
 편하고 싶은 맘을 잘 달래주는 음악이었지..
 그리고 여기저기 쉴새없이 나타나는 그 모시냐.. 결혼식전에 하는 촬영...
 이쁜 요자... 몬생긴 남자... 몬생긴 요자... 잘생긴 남자...
 있을대로 다 있대.. 유독 한커플을 자주 만났는데
 그 여자의 웃음이 너무도 부러워서 시집가고 싶더군...
 푸히히~~~ 시집가구 시포...

 꼭 오늘이 일요일 같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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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니였음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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