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okMyung ] in KIDS 글 쓴 이(By): Mountain (산사랑) 날 짜 (Date): 2000년 11월 2일 목요일 오후 03시 44분 31초 제 목(Title): 우리 남편 우리 신랑은 노래를 잘 못한다. 그래서인지 노래도 잘 안하고, 노래방가는것도 영 안 내켜한다. 결혼전 연애시절에도 노래방은 딱 한번 같이 가봤고(것도 내가 졸라서),산행모임에서 산행 후 뒷풀이 2차로 노래방을 간적이 있었는데, 그때도 나도 모르게 술집에 있었으니...같이 간 노래방에서 남편과 함께 노래를 부른 뒤론 난 그를 이해하기로 했다. 호호홋~~ 그저께 그러니까 10월 31일날 저녁에 전화를 하더니,다짜고자 노래를 불러달란다. 이용의 '잊혀진 계절'... "오...그러구 보니 오늘이 10월이 마지막 날이구나 참. 그래 불러주께"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시월의 마지막 날을...음...그담에 뭐더라..음..음." "이따가 다시 전화할테니,그때까지 가사 제대로 알아서 다시 불러줘야 알았지?" 으이구 내참.기억안나는 가사를 무슨수로 기억을 하나. 다시 전화가 왔을때 가사는 그냥 내멋대로 지어서 불러주었다. "자 됐지? 그럼 답가" "음...안돼..그냥 자...잘자~" "엇..부인이 노래도 불러줬는데, 답가도 없는게 어딨어. 어서 답가해줘" 결국 다음날 답가랑 사랑한다는 말 10번하기를 약속받아내고선 그날의 통화를 마쳤다. 그러니깐 어제 우리 신랑은 내게 나훈아의 '사랑' 이랑 자장가(잘자라 우리 부인~~)를 불러주었다. 노래하는것 싫어해서 안불러 줄줄 알았는데.어우 너무 잘 불러주는거다. 나 적잖아 감동받고, 잠도 푹 잘 잤음. 오늘아침 붐비는 지하철에서 문든 생각이 났다. '참...어제 사랑한다는 말 10번 해주기로 한거 못들었다. 엥..그래도 노래해준게 어디냐' 출근하자마자 키즈에 접속해서 게시판 글을 읽고 있는데(내가 주로 가는 게시판은 산보드와 숙대보드다) 산보드에다가 것도 공개적으로 사랑한다는 말을 써놓은거다. 역쉬! 우리 신랑이야~~~헤헤헤헷. 나도 우리 오빠 사랑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