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okMyung ] in KIDS 글 쓴 이(By): Dulcinea (더 루) 날 짜 (Date): 2000년 4월 27일 목요일 오후 12시 25분 56초 제 목(Title): 일찍퇴근한날. 어젠 사람들이 축구본다고 일찍 퇴근하는 분위기길래 나도 껴서 6시30분에 회사를 나섰다. 밖에 환할때 집에 간다는 설레임.. 실로 오랫만에 느껴보는 행복감에 몸을 떨며 (실은 추워서) 버스 정류장으로 갔다. 의외로 그 시간에 퇴근하는 사람들은 왜 그렇게 많은건지.. 사람들은 일찍 집에 가는 내게 어디 가냐고 3명이나 물어봤다. "집에여.." "에이..설마...일찍가는걸로봐선 아닌걸?" 내가 집에 가는걸 얼마나 좋아하는지 사람들은 아직도 잘 모르나보다. 집에 던킨도너츠를 잔득 사들고와서.. 늙으신 오라버니랑 아빠 엄마랑 축구보면서 열심히 먹었따. 그리고 10시부터 신나게 잤다. 아침에 눈을 떳을때...그 뿌듯함.. 흡사 일요일에 12시에 일어나서 점심을 먹고.. 사우나갔다 3시쯤 나올때의 여유로움과 상통한다고 할까? "세상에..저렇게 할일없이 하루를 보내고 행복해 하다니.."라고.. 나도 몇년전엔 그랬다우.. 하지만 이런 한가로운 일상이 얼마나 고마운건지.. 요즘에야 많이많이 느끼고 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