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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okMyung ] in KIDS
글 쓴 이(By): elfinky (핑키~)
날 짜 (Date): 2000년 1월 28일 금요일 오전 09시 42분 52초
제 목(Title): 100원때문에..



바로 오늘 아침으~ 일이다.
오랜동안 기다려서 탄 좌석은 사람들도 디따 마나따.
그런데.. 내 앞에 타던 남정네가 돈을 쏟아버린거시다.
동전으로..
허겁지겁 줍던 그 남정네.. 나는 500원짜리로 아무 망설임(?) 엄씨
돌려주어따. 그런데.. 운전석 뒤의 할머니 할아버지..
그 남정네는 창피한지 저~ 뒤쪽으로 들어가꼬..
나머지 100원을 주어드신 할먼니는... 나에게 부탁을해따.
뒤로좀 전해ㅈ죠...
"할머니.. 저 누군지도 모르구요. 저 뒤로 들어갔는데요..."
"그래도.. 뒤로 전달해서 좀 전해죠.."
음냐.. 많은 사람들의 시선이 나의 왼손에 있는 100원에 쏠리기 시작해따.
얼굴이 화끈화끈 벌떡벌떡...
100원을 두 손가락으로 꽉 잡은후.. 조금씩조금씩.. 뒤로 향하기 시작해따.
허지만.. 누군지 내가 어케 안달 말인가. 흑흑. -_-;
정말.. 500원도 아니고.. 100원에 사람이 이렇게 ....
그냥. 가지고 내릴까 하다가..
모든 사람들의 그 눈초리가... 도저히... -_

정류장을 두개 남겨두고 마음의 결정을 내려따. 다시 아프로 사람들을 헤치면서
나아가따..
할머니께.."누군지 몰라서 못 전해드리겠네요..."
100원의 나의 두손가락을 떠났을때의 그 후련함..
하지만. 다시 뒷문까지 사람을 헤치고 나갈일이 걱정..
하지만 얼굴을 당당히 들고 다시 사람들 사이를 비집고 나와따.
버스에서 내리면서... 그 시원한 바람이 얼마나 좋았는지.

정말.. 그 100원땜에.... 내 앞에 바로 자리가 나도.. 뒤로 가느라고 앉지도 
못하고..
그 남정네를 혼낼려고해도 얼굴을 알아야지 혼내든지 말든지. 흑~

으으~~~. 그놈의 1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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