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okM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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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okMyung ] in KIDS
글 쓴 이(By): bella (인기녀 )
날 짜 (Date): 1996년04월30일(화) 09시15분45초 KST
제 목(Title): 돌아온 bella .....



후후후... 여러분 제가 돌아왔습니다...

4주간의 짧지만 보람된 생활을 마치고, 다시 학생의 신분으로 돌아왔습니다..

물론 올 때, 그냥 오지는 못했지요... 아이들이 "선생님 좀만 더 있다가요..."

하는 순진한 얼굴로 나에게 다가설때는 정말....


어설픈 나를 선생님이라면서 쫑쫑 거리며 따라다니던 우리 귀여운 서라벌

중학교 1학년 7반 아이들....

특별히 삐딱하게 나오는 아이들도 없구...  내가 뭐가 그리 좋았는지,

점심시간에 놀러가면 나를 가지고 노느라... 후훗...

특히 일주일에 한번 있는 학교 주변 청소를 같이 하러 다니면, 우리반은 거의 

청소하는 분위기가 아니라, 나랑 아이들이 같이 노는 시간이 되어버려, 우리반이

주운 쓰레기가 제일 적었다..   그래서 나랑 아이들은 역적모의 끝에 운동장 쓰레기

통의 휴지를 가지고 있던 쓰레기 봉투에 기냥....쏴~~~~~


"재만"이라는 아이가 있었다...

자습시간에 하도 떠들길래, 물론 그 전에도 나만 들어가면 왜 그리 떠드는지, 

뒤에 나가 서 있으라고 했다가 앞으로 불러와서, 패닉의 '달팽이'를 불러달라고 

했다.  그때 그 아이는 가사를 모른다고 쭈빗...


마지막날... 나에게 다가와서 하는 말..." 선생님 저 가사 다 외웠어요.."


지금도 그 아이들 생각하면 눈앞이 뿌옇게 된다..  



                                          벨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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