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okMyung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yangds) <143.248.12.65> 날 짜 (Date): 1999년 12월 27일 월요일 오후 04시 10분 02초 제 목(Title): 아흐레째... 올해로 마지막인 월요일이다. 내년이 된다고 월요일에 대전 내려가는 일이 없어지는 것은 아닐테지만, 크리스마스에 주말 연휴를 실컷 놀고 내려와서 그런지 아직도 행복했던 순간들에 취해서 일이 손에 잡히질 않는다. 아님, 떨어져 있다는 아쉬움 때문일지도 모르고... 이번 한주는 한해를 보내며 지나간 일들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볼까한다. 대부분의 시간들이 우리가 같이 했던 순간들일 테지만 그중에서도 너무나 또렷이 기억되는 일이 있다. 아침에 대전에 내려와서 아직 녹지 않은 눈을 바라보며 지난 2월 중순에 덕유산에 올라 황홀해했던 순간을 돌이켜 보았다. 온산을 뒤덮은 하얀 눈밭에 서서 아래를 내려다보며 그때는 간절히 바랬었는데... 지금 우리가 이렇게 사랑하고 있는 모습을 멀지 않을 일로 그려보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