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okMyung ] in KIDS 글 쓴 이(By): Dulcinea (더 루) 날 짜 (Date): 1999년 12월 22일 수요일 오후 01시 07분 12초 제 목(Title): Re: 크리스마스에 모할꺼니? 1993년 크리스마스는. 제에겐 아주 특별한 기억으로 남아있는 크리스 마스다. 그 해는 내가 새내기라는 이름으로 대학에 들어와서 첨 맞는 크리스마스.. 쑥스럼을 무릅쓰고 심심함을 달래기 위해 학교 도서관에 갔다. 소설책 3권을 빌려안고 지하철을 타고오다. 고3때 우리반 친구를 우연히 만나게 되었다. 그런데 그 친구 평소답지않게 흘끔흘끔 날 처다보면서...한참 얘기하더니, 잠시후에 "그런데 저 사람 누구야? (빨랑 인사를 시켜줘야 할꺼 아냐?)" 라고 말하는 것이였다. 순간 흘끔 옆을 돌아보니 전혀 모르는 훤칠허니 잘생긴 총각(?)이 떡 버티고 서있었다. 맘같아선 정말 '인사해~~'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모르는 사람인걸"이라고 말하던 93년도 12월24일날 나의 모습은 2000년이 밝아오는 이마당에도 뼈아픈 기억으로 남아있다. 그래서 내가 지하철을 싫어하는 것일까? 버스가조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