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okMyung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목록][이 전][다 음]
[ SookMyung ] in KIDS
글 쓴 이(By): bella (인기녀)
날 짜 (Date): 1999년 12월 17일 금요일 오후 05시 40분 49초
제 목(Title): 지하철에서 잠 자기..



회사와 집 사이의 거리가 좀 먼 관계로
아침에 일찍 일어난다. 입사 초기에는 5시반에 칼같이 일어났지만,
지금은 5시 45분에 일어나고 있다.
그렇게 해서 집에서 나오는 시간이 6시 40분 정도.. 

뭐 특별하게 치장을 하는것도 아닌데,
이상하게 아침시간을 잘도 흘러간다.
이불 개고, 세수하고 머리빗고  아침 먹고
가방 챙기고 나면 어느새..

그래서 모자란 잠은 당연히 지하철에서 보충하게 된다.
우리 집에 종점 바로 다음 역이라서 어지간 하면 잠 자기 좋은 자리..
(다들 아실꺼다. 일명 노약자석 연결통로쪽.. 왜냐면 머리 기대기 좋으니까..)
그 자리는 비어 있어서 문 열리자마자 잽싸게 자리잡고 앉아
머리 기대고 잘 준비를 한다.

16일.. 어제.. 도 어김없이 잠자리를 잡고 앉아
열심히 자고 있는데, 귓가에 들리는 '여의도...'라는 소리에
기겁을 하고 내리는 사람을 따라 내렸다.
내가 내려야할 역은 종로 3가인데 지나도 한참을 지나버린것... 쩝..
내리고 보니... 우산도 두고 내리고.. 으아.. 회사에 20분이나 지각하고..

내 자신이 왜 이리 초라한지..쩝..
부시시한 내 모습.. 어제는 정말 싫었다..
다시는 지하철에서 그렇게 무식하게 자지 말자.. 했건만..

오늘도 그 자리를 잡고 앉아 열심히 잠 자며 왔고,
오늘은 무사히 내가 내려야 할 역에서 내렸다.

이상은 잠꾸러기.. 벨라의 넋두리였습니당..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 목록][이 전][다 음]
키 즈 는 열 린 사 람 들 의 모 임 입 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