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okM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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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okMyung ] in KIDS
글 쓴 이(By): Mountain (산사랑)
날 짜 (Date): 1999년 11월 20일 토요일 오전 11시 12분 05초
제 목(Title): 배째고 등따?



제목부터 좀 섬짓한 느낌이다. 나처럼 다분히 얌전하고 배포크지 못한 사람에겐
어울리지 않는 가당치도 않은 소리다.하지만 요즈음에 이말이 내 입에서 자주
맴돈다.스스로에게 다짐이나 하듯이 말이다. 이젠 조금쯤은 막나가도 신경쓰이지
않을만큼 간덩이가 부은걸까? (그렇다고 막가파는 절대아님)

그래 간이 평소의 세배쯤은 부어서 보란듯이 배좀 내밀고 등좀 돌려대도 눈하나
깜짝하지 않을만큼 뻔뻔해져 보고 싶은게 요즈음의 내 바램이다 허나......

나는 소심한 성격이다. 남한테 싫은소리 아쉬운 소리 하나 하는것에도 심적갈등
을 겪은 끝에 제대로 실행도 못해보는,융통성이라는 삶을 살아내는데 있어 편리
성을 제공해주는 방편에 부자연스러움을 느끼는, 고지식한 나. 이런 내가 배째라
등따라 하는 시늉을 떨어봤자 종국에 남는건 부끄러움과 후회란걸 모르지 않으니
난 결국 '돈벌기가 쉬운줄 아느냐' '세상살이가 다 그런거다' '사회생활이 만만
한줄 아느냐' 는 술자리의 흔해빠진 안주거리를 위안으로 삼아야 할까보다.

그렇지만 세상사에 못견딜만한것은 없다.
지나고나면 당시의 절실했던 감정은 사라지고, 그랬었지 하는 사실만 남게 마련
이니깐...
그래도 난 지금 당장 힘들어 죽겠는걸 어쩌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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