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okMyung ] in KIDS 글 쓴 이(By): Dulcinea (더 루) 날 짜 (Date): 1999년 10월 25일 월요일 오후 01시 01분 52초 제 목(Title): 세종문화회관 뒷길 가을이 되면 나에겐 떠오르는 환상(?)이 있다. 예전에 엄마가 여권인지 비자인지를 만든다고 낙엽이 바람따라 떨어지던 어느 가을날 길눈 어두운 나를 이끌고 어딘가에 가셨다. 커다란 빌딩사이로 포근하게 나있던 그 길엔 발목 수북히 낙엽이 쌓여있었던.. 그 어린 나이에 나에게 '이게 가을이구나'라는 느낌을 남겨 주었던 길이 있으니.. 먼훗날 길눈 어두운 내가 문득 깨우친건 그 길이 바로 세종문화회관 뒷길에서 청와대 방면 쪽으로 가는 길이란걸 알았고, 심지어 작년 토욜엔 정말로 그곳에 혼자 쩔렁쩔렁 갔었따. 그 예전이 한 15년전쯤이였나보다. 그때 비해 작년은 사람이 너무도 많았고, (주말이라 그랬나?) 차도 너무 많았고, 어수선하고 산만하고 해서 그 예전의 느낌은 별로 남아있지 않았지만..그래도 꽤나 편안한 느낌을 주었다. 올 가을에도 한번쯤 그곳에 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꼭 워크맨에 좋아하는 음악들을 담아가야지. 바바리 코트 입구 갈까?? ^^ (사복경찰들도 많던데 수상하다고 잡혀가는거 아닐까?) 그러고보니 올 시월말이 주말이다. d-day를 10월30일 오후로 잡고.. 분위기 내러 가야겠다..룰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