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okMyung ] in KIDS 글 쓴 이(By): Dulcinea (더 루) 날 짜 (Date): 1999년 10월 22일 금요일 오후 06시 34분 47초 제 목(Title): 하루세끼내내. 요즘 회사를 다니는 나의 모습을 보면.. 거의 하숙생도 아닌 자취생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다. 집에서 먹는건..아침에 들고 나오는 우유랑.. 저녁에 집에가서 먹는 야쿠르트가 다이다. 그렇다고 본인이 뽈록 나온 배를 푹꺼트리기 위해 다이어트 하는건 아니다. 하루 세끼를 몽땅 회사에서 해결한다는 얘기다. 일단 아침에...허겁지겁...화장하는것도 벅차하며 회사에 오느라 밥은 못챙겨 먹는다. 예전엔 어무이가 토마토를 갈아주시곤 했는데.. 요즘 늙으막에 딸래미땜에 잠못이뤄 하시기에 (너무나 효녀처럼 말한다) 그냥 뛰어 나온다. 그리고 회사에 오면 김밥+음료수(우유,요플레,두유등등)을 가지고 다니는 빵아줌마(예전엔 김밥대신 빵을 파셨다)에게 김밥을 사서 우리팀 사람들이랑 뺑둘러 앉아 신나게 먹는다. 그리고 점심, 저녁은 몽땅 위층 식당에서 먹는다. 왜 밖에 나가서 외식도 안하고 굳이 사내식당에 가느냐// 그것은 밥멤버인 우리팀 사람들이 나를 빼고 몽땅 스타크래프트 말기증상에 시달리는 통에 밥 10분만에 먹고 와야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물론 저녁때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은 몽땅 전쟁하느라 바쯘데 나혼자 N세대라고 우기면서 이멜보고 쓰고 한다. 스타크래프트가 밉다. 사람들이 몽땅 저그들 처럼 보인다. 밥 먹는 것도 맨날 '미네랄 캐러 가세~'랜다. 빨리 전쟁(?)이 끝나서 외식하는 세상에서 살고 시퍼라아. 그나저나 빨랑 나머지 일이나 해야겠따. 하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