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ookMyung ] in KIDS 글 쓴 이(By): bella (인기녀) 날 짜 (Date): 1999년 5월 24일 월요일 오전 08시 09분 37초 제 목(Title): 양복 사기.. 21일이 월급날이었다. 물론 이리저리 뜯기고 받은 액수라고는 쥐꼬리만큼 밖에 안되는 액수지만, 그래도 받으니 기분은 좋았고, 이번달만큼은 적금넣는것도 포기하고선 뜻깊은 데에 쓰려고 맘을 먹구 있었기에 맘의 여유는 있었다. 일단.. 10만원은 찾아서 하나밖에 없는 동생녀석 용돈으로 주고... 5만원은 친하게 지내는 사람네 아이가 돌이라서 백화점 가서 이쁜 옷 사주고... 대충 20만원정도는 울 남자친구 여름양복 사주려는 그런 기특한 생각을 갖구선 통장에서 40만원을 찾았다. 그랬더니.. 통장에서 벌써.. 땡 소리가 나려구 폼 잡구 있는것이 흐흑... 어쨌든 계획대로 차례차례 일을 치르고 어제는 남친네 데리고 백화점엘 갔다. 20% ~ 30% 세일을 한다지만 솔직히.. 옷값이 너무 비쌌다. 맘에 드는거는 30만원정도 생각해야 하구.. 가진 돈은 한정되어 있구.. 백화점 두군데 돌아다니다가 그 사람 맘에 드는 스타일을 찾았지만, 인간적으로 너무 비싸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 사람이 갑자기 시장을 가자는 거다. 그때 시간이 저녁 7시 조금 넘은 시간이었는데... 난 너무 몸이 피곤해서.. "지금 이시간에 시장을 가자면 어떻게 하냐.." 하구 퉁퉁대는데.. 그 사람... 이대 앞에 남자 양복 파는데 있다구 그러면서 끌구 가는거다. 백화점에 있는 스타일이라면, 그 동네 가면 분명히 있을꺼라나.. 내키지 않은 걸음으로 갔었는데.. 정말.. 그 사람이 원하는 스타일의 옷이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있는거다. 그걸 발견하구선 얼마나 아이처럼 좋아하던지.. 받는것도 좋지만 주는것도 무척 뿌듯했다.. 이 정도면 주말 아주 잘 보낸거 같긴 한데, 앞으로 남은 한달... 난 손가락 빨면서 보내야할꺼 같다. 쿠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