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okM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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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okMyung ] in KIDS
글 쓴 이(By): bluebird (이 삔 이)
날 짜 (Date): 1998년01월30일(금) 08시44분32초 ROK
제 목(Title): 이별 연습...




내 어릴적부터의 친구...

날 보면 항상 물가에 내놓은 어린아이같아 맘이 안 놓인다던 친구...

내 온갖 투정과 어리광을 다 받아주던 내 소중한 친구가 이별을 준비하고 있다.

뚱뚱하다고 내 놀림을 받으면 씨익 웃던 친구..

한번도 내 앞에선 약한 모습 보이지 않던 친구...

그 친구가 이젠 조금만 걸어도 힘들어 쉬고 싶어 한다..

주사 맞는게 너무 힘들다며 입원하는게 정말 싫다고 쓴 웃음 지으며 말하는

친구를 보고 마음이 너무 아파 그만 울고 말았다.

얼른 결혼하라고... 나 행복하게 사는거 보고 가고 싶다고 말하는 친구에게

화를 내며 때려주긴 했지만 정작 화가 났던건 친구에게가 아니라 나 자신에게

였다.

어떤 위안의 말도 해 줄 수 없었던 나 자신에게 화가 났다.

차라리 그 까짓병 아무것두 아니라고... 금방 나을 수 있다고 억지라두 부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

꿈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참 많은 그 친구에게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이 얼마나

힘겹고 괴로운 것인지 알면서도 끝까지 포기하진 말라는 말 밖에는 아무말도

할 수가 없었다.

이별보다도 이별을 준비하는 이의 뒷모습이 더욱 마음 아프게 한다던 어느 싯

귀절이 이렇게 맘에 걸리는건 왜인지...

그래도 난 아직도 믿지 않는다.

항상 친구와 헤어져 돌아올때는 다음에 다시 만날것을 기약하기에...

꼭 다시 만날 것을 믿기에...

어느날 훌쩍 떠날것을 준비하는 친구의 모습이 제대로 믿기질 않는다..

이별은 미리 준비한다고 덜 슬픈게 아닌데...

조금이라도 날 편하게 해주고 떠나려하는 친구의 모습이...

내 가슴을 너무도 아프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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