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okM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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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okMyung ] in KIDS
글 쓴 이(By): bella (인기녀)
날 짜 (Date): 1997년11월18일(화) 08시15분53초 ROK
제 목(Title): 입시 추위.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왔다. 

일요일까지만 해도 따뜻한 햇살 속에 바람도 온화해서 올해는 아이들이

시험보기 좀 편하려나 했다.

참으로...참으로...심술궂기 짝이 없는 날씨...

그렇지 않아도 시험의 긴장때문에 떨게될 터인데 그것도 모자라서

무서운 겨울의 칼바람을 마구마구 뿜어대는 꼴이라니... 

정말...한 대 갈겨주고 싶은 생각에 주먹만 움켜쥐게 된다.

난.... 올해처럼 겨울 바람이 싫은 적도 없다.

올해는 날이 안추웠으면... 바람도 덜 불었으면 하는 생각이 자꾸 든다.

울 엄마... 울 엄마 땜에....

겨울의 매서운 바람을 맞으며 여기저기 다녀야 하는 엄마를 생각하면

자꾸 가슴이 미어진다.  신경질도 나구.... 

이제 나이도 어느덧...쉰 셋이신데... 훗... 난 아무래두 나쁜딸인거 같다.

명색에 직장 다니는 딸이 엄마가 일 나가시는걸 말리지 못하고 그냥

말 없이 지켜보기만 하고 나 좋다고 돌아다니기만 하구...

지난 주 토요일 엄마랑 같이 돌아다니면서... 갑자기 늘어난 엄마의 하얀 

머리카락을 보면서... 내가 지금 과연 잘 하고 있는건가에 대해 많은 회의를

품게 되었다.. 물론 집에만 계셔봤자 좋은 꼴 못본다는걸 알고 있기에

엄마가 다니시는거에 대해서 암 말 안하고 있지만... 

날씨가 추워지니까...자꾸...걱정이 되는거다.. 난 이렇게 따뜻한 데서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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