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ookMyung ] in KIDS 글 쓴 이(By): bella (인기녀) 날 짜 (Date): 1997년11월14일(금) 12시35분51초 ROK 제 목(Title): '비'... 너무나 고르게 회색으로 쫘악 깔린 하늘밑으로 얌전하게 떨어지는 빗방울을 이제는 그냥 아무런 감상 없이 쳐다보게 되었다. 불과 1년전만해도 이러지는 않았는데, 비오는 날이면 그저 사람들과 어울려 빈대떡 먹을 생각 이상으로는 머리가 돌아가지 않게 되어버렸다. 방황과 고민... 작년에는 너무 많은 것을 생각하고 또 느끼며 살았었는데, 요즘에는 후회하는 것들도 많고, 무뎌지기는 왜이리 무뎌졌는지... 벌써....11월 중순... 다음달이면 망년회한다고 여기저기서 사람들이 뭉칠께 불보듯 훤하고, 참나원.... 내가 선택한 이길이 정말로 후회 없는 길인지 하루에도 몇번씩 생각하게 된다... 어제도 선배 언니 환송식 한다고 옆팀에서 회식하는 곳에 끼어서, 별 생각 없이 소주 1병 가까이 마셔버렸다. 거기다가 2차하는 장소에서 맥주도 1컵 먹고 나왔으니... 집에 가는 찻 속에서 나의 이런 모습에 짜증이 나는거다. 어떤게 좋고 나쁜지 전혀 개념없이 살아가는 모습이라니.... 삶의 지표....목표가 없다는게 이렇게 힘든것인 줄은 전혀 생각치 못했었다. 상황에 따라 내가 편리할때로 끼워 맞춰가는 삶..... 도대체 어떻게 살아야 할까.... 흠....머리아프다.. 약이라도 사 먹을까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