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okMyung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목록][이 전][다 음]
[ SookMyung ] in KIDS
글 쓴 이(By): starlet (꼬야야요)
날 짜 (Date): 1996년01월25일(목) 16시13분11초 KST
제 목(Title): 나의 향수 이야기 (3) - PERRY ELLIS 360도



요사이 간혹 잡지에 보이는 파란 병과 노란 병의 페리엘리스 360도 광고를
볼때마다 역시 향수는 이미지를 파는 산업이란 생각을 하곤 한다.

처음 360도를 골랐을 때, 아직 우리나라에선 생소한 향이었었다. 광고도 나오지
않았고 향수전문점에서도 좀처럼 찾기 힘든 향수였드랬다..
첫 느낌은 독특함이었다. 독특한 느낌과 동시에 느껴지는 달콤함....
동시에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깊은 편안함이 느껴졌다...ㅤ
그게 내가 페리엘리스 360도를 구입하게 된 이유였다.

처음엔....가끔 튀고 싶을 때, 사용하곤 했는데 그 향의 독특함을 나로서도
소화하기 힘들어서 아주 가끔씩만 사용하곤 했었다.
하지만.....요사이 FIDJI만큼이나 좋아하고 자주 사용하게 될만큼 좋아하게 되고
내 분위기와도 잘 어울리는 것 같다.

향수도 나이를 따라가는 것 같다....
조금 어린 나이엔 상큼하고 순하면서도 프레시한 향이 어울리고 나이가 들수록
어울리는 향의 느낌과 깊이가 달라진다는 것을 새삼 느끼고 있다.
나이에 따라 어울리는 루즈의 색이 다른 것 처럼 말이다...

360도의 매력은 처음의 톡쏘는 듯한 달콤함보다는 시간이 흐를수록 느껴지는
부드러운 바닐라같은 느낌의 베이스노트이다.
첫 느낌은 사이다 +럼+레몬+페퍼의 느낌이라고 할까? (상상이 가는가?)
시간이 지나 미들노트쯤 되면 부드러운 꽃밭이 생각날정도로 플로랄의 느낌이
강하게 느껴지고 더 시간이 흘러 베이스노트로 가게 되면 달콤한 바닐라쉐이크를
맛보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난 이러한 변화무쌍한 360도의 향내음을 사랑한다.
나또한 많은 변화를 추구하는 사람이기에, 한가지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을 거부하는 
사람이기에 어쩌면 나와도 잘 어울리는 것인지도 모른다.

오늘도 검정진과 부츠 몸에 끼는 검정티에 무스탕을 걸치고 오후의 일터로
나서고자 한다....약간의 360도와 함께.....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 목록][이 전][다 음]
키 즈 는 열 린 사 람 들 의 모 임 입 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