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okMyung ] in KIDS 글 쓴 이(By): starlet (꼬야야요) 날 짜 (Date): 1996년01월25일(목) 03시01분02초 KST 제 목(Title): 나의 향수 이야기 - FIDJI 내가 처음 향수를 갖게 된 것은 대학교 입학 선물로 받은 작은 향수병이었다. 누구였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아모레에서 나온 '야(night) musk' 라는 것이었다. 어찌어찌 하다보니 똑같은 '야'가 parfum으로 eau de toilette로 4병이나 있게되었다...... 그게 인연(?)이 되어서인지 난 나만의 향기를 가지고 싶어 향수에 관심을 갖게 되어 모든 월간지에서부터 작은 책자에 이르기까지 향수에 관한 스크랩도 만만치않게 되었고 collection으로 모아놓은 향수병도 50여종에 이르게되었다.. 아직도 난 여유가 있는 날이면 가뿐하게 차려 입고 명동으로 eye & nose shopping을 다니곤 한다...... � FIDJI를 처음 만난건 소공동 롯데백화점에서였다... 그날은 친구와 백화점 쇼핑을 갔다가 언제나 그랬듯이 1층 잡화매장에서 화장품 코너를 돌아보며 향수를 들여다보거나 때때로 시향을 하면서 돌아다녔다. 이거저거 향을 맡아보다가 기라로슈 제품이라며 열씸히 설명하던 아가씨가 예고도 없이 내 손목에 다짜고짜 향수를 뿌려댔다... 당황하여 얼떨결에 손을 입으로 가져갔는데.... 그때 느낀 FIDJI의 그 짜릿한 내음이란......... FIDJI의 향은 순수하면서도 발랄하고 상큼하다..... 아무리 많이 뿌려도 결코 옆사람이 얼굴을 찌부리거나 하지 않는다.....(머...10분마다 뿌려대면 먼 여자가 화장품을 그리 많이 발랐나....하는 정도로 향이 순함...) 그렇게 시작한 FIDJI와의 인연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향수로 벌써 6병째 쓰고 있을 정도로 오랫동안 애착을 가지고 있고 여자친구에게 향수를 선물하고픈 친구에게도 많이 권해주고 있기도 한다.... 순하면서도 부담없고 깨끗한 느낌의 향.....그러면서도 우아함과 이지적인 느낌을 주는 향.......남국의 열대바다 해변가를 유유히 걷고 있는 듯한 느낌의 향..... 그런 향을 찾는 다면....바로 FIDJI의 향이 아닐까 한다.. 향수를 쓰고 싶은데 어떤 향으로 시작해야할지 모르겠는 사람도 마음놓고 써도 좋을 향수가 아닐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