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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Gang ] in KIDS
글 쓴 이(By): parkeb ()
날 짜 (Date): 1999년 1월  6일 수요일 오후 05시 43분 24초
제 목(Title): 안타까움..


 
비가 오는 쓸쓸한 겨울날..
 
우연하게 찾아본 Web의 한 페이지에 정은임씨의 영화음악실 마지막 방송분이
 
있었다.
 
이것 저것 보고 듣고(mp3) 하면서.. 그녀의 방송이 92년 가을부터 95년 봄까지
 
였다는 것을 알았다. 석사로 서강에서 보내던 시절이다.
 
밤 1시에 하던 방송을 늘 들으면서 숙제도 하고, 공부도 하고..
 
처음 방송을 들으면서 느꼈던 것은 조금은 접근하기 어렵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드는 잘 모르던 영화음악들을 틀어주는 방송이었고, 조금 지나서
 
첫 멘트에 80년대 말 대학을 다니던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인간과
 
사회에 대한 것들이 나오면서 놀랐던 기억들도 난다. 그런 멘트들을 방송에서
 
할 수 있다는 것 때문에..
 
사실 음악보다도 멘트가 많고, 많이 접해본 것보다 잘 모르던 음악들을
 
많이 들려줘서 불만도 있었지만.. 그 방송만이 지니는 독특함을 아직도
 
기억하는 것을 보면.. 정말 좋은 방송이었던 것 같다.
 
내 생애 처음으로 신청곡을 보냈었던 처음이자 마지막 프로그램이었고..
 
마지막 방송을 나도 우연히 들었다. 갑작스레 특례로 회사로 취직한 후
 
우연히 듣게 되었고.. 그녀의 마지막 울음과 그것을 감추려는 의도적인
 
웃음에 착잡했었던 기억.. 오늘 다시 들으니 똑같다.
 
며칠 동안 보드에서 좋은 교수님을 전산과에서 잃은 것에 대한 글들을
 
읽으면서 과는 달라도 착잡했는데..
 
좋은 분, 좋은 방송..
 
우리가 잃어가는 것이 좋은 것이라는 것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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