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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Gang ] in KIDS
글 쓴 이(By): wizard (김 용 재)
날 짜 (Date): 1993년09월11일(토) 14시00분50초 KST
제 목(Title): // 전산실의 운영에 붙이는 글


    안녕하세요?

    함께 생각해 봅시다.  서울특별시지하철공사에서  오후 12시에서 1
시 사이에는 연신내역에서 타는 사람이  적으므로 연신내역에서는 서지 
않기로  계획하고 어느  날부터인가 갑자기  이를 시행했다고  합시다.  
오후 12시에서 1시 사이는 출근시간도  아니고 퇴근시간도 아니라 연신
내역에서는 분명히 많은  사람들이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간은  아닐 것
입니다.  하지만  우연히 일찍 집에 돌아가게 되어  연신내역에서 내려
야 하는 사람이나  늦게 출근을 하면서 연신내역을  이용하는 사람에게
는 커다란 불편이 될 수 있겠죠.  
    지하철과 사람들 사이에는 조그만 약속이  있는 것입니다.  언제부
터 언제까지는 비록  사람이 타지 않는 연신내역에서는  정차한다는 것
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 약속이 지켜지지  않을 경우에는 분명히 피해
자가 나오기 마련일테죠.

    오늘(9월 10일) 오후  7시 40분이 되어 전산실에 들렀습니다.   이
상하게도 전산실문이  잠겨있더군요.  혹시나  오늘이 일찍 문을  닫는 
날인가 해서 입구  왼쪽에 있는 계시판을 살펴보니 평일은  오전 9시부
터 10시까지 그리고 토요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라고 적혀 있
었습니다.   분명히  착각이 아닌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착각이 아니었습니다.   오늘은 금요일 이니까요.   그러니까 누군가가 
약속을 어긴 것이지요.  
    약속을 어긴 쪽이 나일 수도 있습니다.   지난 학기 초부터 비비에
스는  오후 5시  이후에만  이용하게 되어  있는데도  아무 때나  키즈
(KIDS)나 아라(ARA)를  이용했고 이것을  당연스레 생각하고  있었습니
다.  이것도 분명히 약속을 어긴 것입니다.    뿐만아니라 약속을 어긴 
쪽이 또 있습니다.  전산소를 운영하시는  분들입니다.  분명히 전산소
에 학생이 없으니까 일찍 집으로 가도  되겠지라는 생각에서 조그만 약
속을 잊은 것이죠.    일찍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한결
같을 겁니다.  하지만 약속을 잊으면 곤란하겠죠.  

    지하철이 서야할 역을  지나쳐 내가 내리지 못한다면  그리고 내가 
지하철을 타야하는데 지하철이  서지 않는다면 더 이상  지하철은 사람
들의 신뢰를 받지 못하게 될테니까요.

                                                  새끼 도야지 용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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