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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Gang ] in KIDS
글 쓴 이(By): RAINBOW (이 한경)
날 짜 (Date): 1993년08월14일(토) 21시41분45초 KDT
제 목(Title): >>> 무지개의 여행기 6 탄

>>> 무지개의 여행기 6 탄

     누군가 나의 몸을 흔드는 느낌에 일어났다. 나는 원래 누가 깨워야  일어나
니까..에구 창피해.. 친구 짜식이었다. 이 짜식은 무슨 아침에 일찍  못일어나시
고  돌아가신 조상이 있는지 꼭두 새벽부터 나를 깨우는 것이었다. 시계를  보니 
5 시...와...내몸에 병이 나지 않으면 이상할 것 같았다. 올해 들어서 5시에  일
어난 적이 바로  제주도 오는 날 빼고는 없었으니까... 역시 나도 할 수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진짜? ) 5 시인데도 도서관에 오는 사람이 있었다. 대단한 사람
이라는 생각뿐.....난 언제나 5시에 도서관에 와보나....쩝. 대충  머리도  감고 
세수도 하고 짐을 챙겨서 나갔다.  바지도 반바지로 갈아 입고....본격적인 여행
을 하기 위해서....화이팅!!!!
     그러~나, 5시에는 버스가 없었다. 제주도에는. 난 왜 이렇게 되는 일이  없
을까? 첫 차 시간을 보니 6시 45 분이었다. 우리는 제주도를 시계 방향으로   돌
기로  작정했다. 그래서 처음 목적지는 함덕 해수욕장이었다. 우리는 또  아까운 
시간을( 그 시간에 잤으면... ) 버스 정류장에서 보내야 했다. 그 제주대생만 오
지 않았어도....으....그래도 한시간 정도야 충분히 아주 가뿐히 기다려 줄 수가 
있었다. 공항에서의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6시가 쬐금 넘었을 때 버스들이 막 
오기 시작했다. 그 버스들  중에서 함덕 해수욕장에 가는 버스를 타고 나는 다시 
잠으로...잠으로...( 나중에  일어나 보니 앞에 고등 학생들이 그것도  여고생들
이 서 있었다. 아구 창피해..) 입 주위에 있는 액체를 닦으며 나는 모자를 꾹 눌
러 썼다. 함덕에 도착해도 여전히 이른  시간이었다. 평소 같았으면  일어나지도 
않았을.... 사람도 하나도 없었다. 그래도 새벽에 바닷가에 나오는 사람이  있지 
않을까..하고 생각했지만..보이는 것은 천막안에서 자고  있는 사람들과 돌 위에 
있는 게들 뿐이었다. 움직이는 아주 조그만 게를 직접  보니  참 신기했다. 아무
도 없는 해면에서 사진을 찍고, 아침도 거른 채 만장굴로 향했다.
( /*  제주도는 비교적 교통이 편리하다고 생각됩니다. 관광 명소의 대부분을 시
외 버스가 통과합니다. 서울 처럼 많은 노선이있지도 않고, 딱 하나만  타면  다 
보실 수  있어요. 이건 제주도를 한 바퀴 일주하는 거여요. 저도 이거 타고 다녔
구요. 역시  제주도는 관광 도시입니다. */ )
버스 안에서 나는 또  잤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데,  이까짓  만장굴  쯤이
야.....그러다가 그냥 지나쳐 버릴 뻔했다. 운전사 아저씨가 안 깨웠으면..(  운
전 기사  아저씨들이 상당히 친절했어요. ) 만장굴과 김녕굴이라고 쓰여 있는 표
지판이 보였다.
        
뒷말 : 자세히 쓰려다 보니까 상당히 길어지네요. 가능하면 빨리 끝내겠습니다.
       그리고.. kids 의 서강대 식구들끼리 모임 하는 거 좋은 생각같아요.
       적극 지원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말만 하지 말고, 가능하면 모든 분들이    
       의견 내주셔서 빨리 만나봤으면 좋겠네요. 그럼 이만.

       ......... 서강의 무지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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