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Gang ] in KIDS 글 쓴 이(By): chaos (수리샛별) 날 짜 (Date): 1993년08월14일(토) 04시45분17초 KDT 제 목(Title): 내가 컴퓨터를 처음 썼을때... 제가 고등학교 2학년때 학교에 전산반이 생겼어요. 그때가 1981년 이었으니까 PC가 발명된지 얼마 되지 안아서 였죠. 당연히 한국에선 PC라는 말도 없었고.... 그러니 컴퓨터반의 컴퓨터라는게 단지 과학원의 IBM을 접속해 쓸 수 있는 Terminal이었죠. 그래도 우리는 그 기계를 신기해하면서 만져보고 쓰다듬고 난리가 났었어요. 그리고 talk기능이 있어서 신나게 talk도 했구요. 물론 영어밖에 안되니 영어로 했는데, 고2의 영어실력이 뻔하죠. 거의 한글에 가까운 콩글리쉬로 떠들어 댓는데도 즐거웠던 기억이 새롭네요. 그리고나선 대학에 입학해서 컴퓨터 써클에 들려고 했는데 서강대엔 컴퓨터 써클(당시엔 동아리를 이렇게 불렀죠.) 이 없었어요. 그러다가 1학년 여름방학때 물리과 80, 81학번 선배님들이 SGCC를 만들었어요. 저는 물론 창단 1기 멤버로 들어갔고요. 당시 초대 회장은 81학번 전용찬 선배님이신데 지금은 전산과에서 박사과정중에 있어요. 아뭏든 그 당시에 동아리는 만들었는데 아무 기계가 없었어요. 그래서 회원중 하나가 수완을 발휘해서 청계천에서 Apple ][ plus한대와 금성의 패미콤을 기증받아왔어요. FDD도없이... 그러다가 얼마후 1회 전시회를 Qnix와 과학원의 협조로 거창하게 치루었어요. 특히 Qnix에선 회사 설명회를 겸해서 하느라고 자기네 회사의 최고, 최신 기종을 몽땅 가져다 놨어요. 덕분에 그때의 화려함은 아직까지도 흉내를 못내고 있죠. 그리고 Apple용 FDD 한대를 기증받았어요. 두께가 무려 20cm 가량되는 투박한 것이었죠. 그래도 덕분에 DOS를 공부할 수 있었어요. 그리고 게임도.. 당시 제가 처음 접해본 게임은 Load Runner였어요. 당시 미국 게임잡지 인기순위 1위였었죠. 애고 글이 길어지네요... 다음으로 넘길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