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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Gang ] in KIDS
글 쓴 이(By): RAINBOW (이 한경)
날 짜 (Date): 1993년08월10일(화) 21시42분19초 KDT
제 목(Title): >>> 무지개의 여행기 4 탄

 
     그저 편안히 읽어 주셔요.
    
 >>>무지개의 여행기 4탄

    국민 학교 때는 선생님이 시키는 대로 하면 되었지만 이제는 그게 아니었다.
혼자 알아서 해야 하는 일이었기 때문에 약간의 걱정이 되었다. ( 친구 짜식은 
이번이 첨이었기 때문에 거의 모든 것을 나에게 맏기려고 했다. 그러니 더 걱정
... 쩝 ) 오데로 갈까...오데로 갈까....하다가 하이텔에서 들은 정보대로 시외 
버스 터미날로 갔다. 하르방옆에서 사진 한방 찍고서..... 그런데 시외 버스
터미날에서 생각해보니 갈 곳이 마땅치 않았다. 이미 저녁이 되어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이리 생각해보고 저리 생각해보다가.......음.....드디어는
제주대에 가기로 했다. 거기 가기로 한 이유는 두가지가 있다. 한가지는 우리의
여행을 보다 흥미롭게 할 헌팅을 하기 위해서였고, 또 한가지는 숙박을 해결하기 
위해서였다. ( 제주대까지 오는 데도 힘이 들었다. 버스도 자주 있지 않았고, 또
제주대를 제주도에서는 제대라고 한다. 그래서 첨에는 '제대'가 뭐지? 누가 군대
갔다 왔나? 하는 생각을 하며 적응하려고 했다. ) 제주대에 도착해서 우리는
밤에 수위 아저씨가 돌아다니며 나가라고 하지 않느냐고 물어보았다. 답해주는 
사람이 웃으며 하는 말, ' 잘만 짱 박혀 있으면 괜찮습니다 ' 우리는 그저 잘 수 
있다는 생각에 창피한 줄도 모르고 좋아서 '감사합니다'를 연발했다. 우리는 
그때까지 밥을 먹지 않았었다. 그래서 다음에 만나는 사람에게 ' 저.... 죄송하지만
여기 식당이 어디죠? ' 그 사람은 진짜 이상한 눈빛을 보였다. 바라보기 힘들 
정도로....으 쪽팔려...( 정말 쪽팔렸다. 이건 완전히 거지 취급하는 것 같았음 
하긴 아무것도 안 먹어서 몰골이 말이 아니었을테니.. ) 그 사람 왈 식당이 문을
닫았다고 한다. 얼마나 아깝게 들리던지....( 안겪어본 사람은 모른다. ) 그래도
우리는 무언가를 먹기 위해 착해 보이는 여자에게....'저.. 요기 매점 어디 있죠?'
우리의 눈은 역시 정확했다. 아까의 그 남자와는 달리 이 여학생은 웃으며..... 
 ' 벌써 다 문 닫았는데요.' 절망의 연속이었다. 이 때부터 먹을 것을 찾기 위한
제주대 탐험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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