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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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Gang ] in KIDS
글 쓴 이(By): elf (작은 아이)
날 짜 (Date): 1995년03월09일(목) 13시50분34초 KST
제 목(Title): 만방에 이름 떨치기??? 2



그때는 고등학교를 막 졸업한 터라 

수업에는 무슨일이 있어도 들어가야 하는 줄 알았었지...

문을 쪼금 열고 보니까 깜깜해...

그래도 눈을 번쩍뜨고 보니까 낯선 사람들만 앉아있는 거야...

도로 문을 닫았지...

어떻게 된거지? 분명히 어느정도 낯이 익은 아이들이 있을텐데...

30초정도 고민을 하고 있는데 누가 문을 열고 나오는 거야...

"혹시 전산과 학생이세요?"

"네...(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혹시 학번이 8****6 맞아요?"

"네.."

"자, 좌석이 여기니까 들어가세요"

그녀는 영어 시간 조교였던 것이다.

그녀가 먼저 문을 열고 들어간 후 따라 들어가는데,

와, 그 많은 눈들이 따갑게 와서 꽂히는 거야...

더군다나 내자리는 중간열  뒤에서 두번째 자리이고

낯설던 사람들은 화공과 학생들로서 학번 순서대로 앉다보니

맨 바깥쪽에 앉아 있었던거야...

비디오 보느라 불을 다 꺼놓은 상태였고..

앞에서 왠 미국 여자가 뭐라뭐라 하는데

어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어...

거기서 끝났으면 얼마나 좋아... :(

수업 마침을 알리는 종이 울리고

(지금도 종이 울리나?)

학생들이 가방을 챙기느라 정신이 없는데

그 미국 여자는 OHP를 켜더니

TP를 한장 '척' 올려놓더군...

거기에는

   '8****6 아무개(내이름)"

이렇게 쓰여있었어..

앞으로 지각하지 말라고 하는데

사람들이 다 나를 쳐다보는 거 있지..

정말 쥐구멍이라도 찾고 싶었어..


그래서 난 내이름을 공식적으로 만방에(?) 알리고 말았지 뭐 :(




   넌/
   내/가/ 존/재/하/는/ 이/유/야/,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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