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oGang ] in KIDS 글 쓴 이(By): juhan (+ 도 니 +) 날 짜 (Date): 1994년12월08일(목) 02시27분19초 KST 제 목(Title): 으~~~지겨운 실험~~~ 지금은 저녁 5시 경..교수님께서 곧 퇴근하실 시간이다. 어제 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교수님과 대화를 나누던 중에 은근슬쩍 휴가얘기를 끄냈다. " 그런데 교수님 (실은 이름을 막 부른다), 저 다음주에 뉴욕을 한 4-5 일 정도 다녀올까 하는데요. 처제 부부가 초청을 해서...." 순간 교수님 얼굴의 미소는 사라지고 갑자기 심각한 표정으로 말씀을 하시는 거다. " 도니, 네가 원한다면 갈수밖에 없겠지. 그런데 자네 논문 서론 써오란 것운 왜 안갖고 오는거지? " '악! 이런 치사한~~~~' 그것은 교수님께서 2주전에 이젠 논문 서론부터 슬슬 시작해보라면서 지나가는 말로 하신것이었다. " 그리고 도니, 지난 한두달간 우리 모두 바빴던 관계로 많은 실험을 하지 못했어 물론 내책임이 크지만 어쨌든 내년까지 자네가 학위를 마칠려면 아무래도 실험에 더 집중을 해야할것 같은데...(중략)...그리고 다다음주 부턴 크리스마스휴가로 학교가 문을 닫을텐데 뭐 그때 가는게 어떤지..알아서 해. " 크리스마스 시즌엔 비행기표가 정확하게 2 배로 뛰게 된다. 그래서 나같은 가난한 학생들은 시즌 바로 전이나 바로 후에 보통 휴가를 갖는게 관습이었다. 오늘 하루 종일 실험 준비를 하면서 이를 빠득빠득 갈았지만..뭐..학생 특히 대학원생은 말그대로 교수의 충실한 종 아니 시녀인 법... 그래서 열심히 했다. 하지만 실험이 열심히 한다고 뜻대로 되는가? 하늘의 도우심이 항상 필요하고 가만히 기다리고 있어야하는 시간도 있고, 더욱이 아직 내공이 부족한 나로서는 간혹 실수를 하기 때문에 반복하다보니 아직 오늘 계획의 절반밖에 하질 못하였다. 열심히 해서 다음주엔 뉴욕엘 가려던 계획이 무산되는 순간이었다. 아~~~~~ 무심한 지도교수님, 교묘한 교수님, 그리고 그 눈밖에 안날려고 안달을 하는 내 모습이 처량하기만 한다. ;( 실험하기 정말 싫어지는 순간이다.......;( " The great practical importance of surface is equalled by their purely scientific interest. Although we have skilfully harnessed surface properties, much of our success is the result of LUCK and INTUITION and many fascinating problems remain UNSOLVED." Robert Gomer (1953). *도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