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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Gang ] in KIDS
글 쓴 이(By): juhan (+ 도 니 +)
날 짜 (Date): 1994년10월20일(목) 20시41분00초 KST
제 목(Title): [ 마요르카 ]---5



아침이 밝자 도르는 엄마차를 몰고 마요르카의 서쪽 해변을 가자고 했습니다.

우리가 있던 곳은 동쪽이었는데, 마요르카의 중심은 굉장히 흉악하게 생긴 산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그곳에선 자동차도 대여하는데, 가격은 하루에 한화로 약

3만원 정도 밖에 안되었죠.  그돈으로 오픈된 찝차도 빌릴수 있더라구요..:)

도르와 함께 그산을 차로 올라갈때....그 장관.....그도로는 약 500 년이 넘은

좁은 길을 프랑코 정권때에 자동차가 다닐수 있도록 다시 만들었는데 그공사 

과정에서 100 여명의 인부들이 사망을 했다고 할정도로 험했습니다.

산 정상에서 우리는 식당엘 갔고 " 빠에야 " 라는 전통 스페인 음식을 먹었지요.

온갖 해물과 홍합을 넣고 쌀과 같이 볶은 맛있는 음식인데 딱하나의 단점은

생쌀을 볶았기 때문에 쌀알이 씹힌다는 거였죠....:(

어쨌든 오후 2시경에 서쪽 해변에 닿았는데, 그곳은 동쪽의 모래해변과는 달리

깎아지른 듯한 절벽밑의 돌로된 해변이었고 물은 엄청 깊어보였습니다.

그곳서 저는 영화 타잔에서 나오던 절벽 다이빙을 할수 있었지요...........

약 5-8 미터 위에서 그냥 뛰어내리는 그 환희...단 수영복 분실에 주의해야 합니다.

그곳은 진짜 자연스러운 분위기였습니다.  곳곳에 하나도 안걸친 수영객들이 

다들 덜렁거리면서 다이빙을 해대고 있었습니다.  동쪽 해변에서 본 충격과는

비교가 안되었습니다.  마치 공중 남녀 혼탕에 온듯한 느낌...역시 도니는

썬글라스를 썼고, 얼굴은 먼 바다를 보는 둣이 하지만 시선은 이리저리 돌리고...

우리 옆에선 독일에서 온 젊은 청춘 남녀 예닐곱 명이 배구를 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알몸으로요....솔직히 이해가 안가더군요.  도르가 한마디 던졌습니다.

"후후 도니, 남쪽 해변엔 아예 자연주의자 마을이 있는데 가볼래? " 즉 나체촌을

의미했죠. " 아니, 됐어.  나중에 나혼자 또오면 그때 가자...히히 ".

제가 정신이 나갔나요? 이 늑대같은 도르랑 우리 아내랑 몽땅 다벗는곳엘 가게?

유럽에서 토플리스가 일반화된지는 이제 약 15 년 정도가 되었다고 합니다.

여성에 대한 권리운동이 70년대에 시작되면서 시위할때에 브래지어 화형식을 

가지면서, 갑자기 남프랑스 해변에 일단의 무리들이 비키니 아래옷만 입고 

등장하면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지만 이젠 유럽에선 아주 보편화가 되었답니다.

유럽에서 해변에서 가슴노출을 금지하는 국가는 영국과 아일랜드밖에 없지요.

하여간 그날 도니는 정말 많이 봤습니다.  과학도로서 뛰어난 관찰력을 가지고

자세히 관찰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아내가 저에게 그러더군요.

" 그래 많이 봤어? " " 뭘? (태연하게) "

"당신 오늘까지만 봐주었어.  눈도 많이 째졌군.  내일부터 썬글라스 쓰지마,

그리고 또 눈 이리저리 굴리면 나도 똑같이 벗고 다닐 꼬야! "

'으악~~~~ 이럴수가!!!!' 

전 그날 저녁 무지무지 마누라에게 아부해야 했습니다.    쩌비쩌비.....

사족: 이런 이번글도 좀 야해진 느낌이........하지만 사실이 사실인걸......:)



          " The great practical importance of surface is equalled by their
purely scientific interest.  Although we have skilfully harnessed surface
properties, much of our success is the result of LUCK and INTUITION and many
fascinating problems remain UNSOLVED."   Robert Gomer (1953).   *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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