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쓴 이(By): chaos (수리샛별) 날 짜 (Date): 1993년04월06일(화) 05시19분27초 KST 제 목(Title): 무서운 얘기 하나더. 불과 5년전 그러니까 저도 대학원에 있을때 일어난 일입니다. 역시 장소는 R관. 요즘도 마찬가지이지만 10시에 수위 아저씨들께서 각 건물과 캠퍼스 구석구석을 순찰을 하십니다. R관은 그 중에도 비싼 기자재와 귀중한 정보들이 많이 있는데 여서 경비가 엄중(?)하죠. 게다가 그 몇일전 화공과 교수님방 하나가 털렸어요. 없어진건 캐비넷속의 서류뿐..... 산업스파이의 짓이었죠. 그래서 더욱 수위 아저씨들이 눈에 불으 켜고 순찰을 돌던 때의 일입니다. 저도 그날밤 R관에 있었어요. 5층에서 드럼통 굴리는 소리가 나더군요. 낯엔 가스통을 옮기느라 그런 소리가 간혹 나지만 밤에도 그러는건 좀 심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화학과 사람들의 각성을 촉구하고 있었죠. 그리고 다음날 날이 밝은후 화학과의 대학원생중 아는사람 하나한테 도대체 밤중에 왜 가스통은 옮기느냐 하고 물었더니.... 전날 밤엔 아무도 철야를 하지 않았다면서 생사람 잡는다는 표정으로 저를 쳐다 보더군요. 물론 저는 "3명과 함께 들었다. 밤새 계속 옮기더라" 하는 얘기를 했고 급기야는 수위 아저씨께 확인을 하러 갔죠. 으.... 그런데...... 수위 하저씨 한 분이 그만 두셨다는 겁니다. 이유는 바로 그 밤에 -드럼통소리나던 밤에- 화공과의 꺽어진쪽 마지막 방에서 수상한 사람 하나가 있길래 도둑인줄 알고 덤벼 들었는데 잡히질 않고 쑤욱 빠져나가더래요. 그래서 놀란 아저씨가 자세히 보니 다리가 3개 달려있더랍니다.-진짜로 다리가!! 이상한 생각은 마시길.- 공교롭게도 그 방이 바로 그 수위 아저씨가 순찰돌다가 강간사건이 일어날뻔 한걸 막은 방이었대요. 어떤 남자가-화공와는 아님- 술을 먹구 들어와서 실험중인 여자 대학원생을 ..... 미수로 그치긴 했지만 그 여학생은 수치심을 이기지 못하고 자살을 기도했고, 그 자살기도도 바로 이 수위 아저씨가 막았답니다. 그러곤 다시 그 방에서 유령을 ...... 으으으... R관엔 유령사건이 심심치않게 생겨요. 여러분 밤에 R관에 혼자 남지 마세요. >>>>>>>>>>>>>>>>> 같은 산자락에서 수리샛별 수리샛별이란 Super Nova 즉 초신성이라 불리던 것을 우리말로 바르게 옮긴 것입니 다. 수리란 "맨꼭대기", "최고"의 뜻을, 샛별은 "새별", "손님별"이란 뜻을 가진 우리말 입니다. ** 우리말 씁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