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oGang ] in KIDS 글 쓴 이(By): juhan (+ 도 니 +) 날 짜 (Date): 1994년08월24일(수) 02시55분53초 KDT 제 목(Title): 연태를 보낸후에..... 지금쯤 연태놈은 벨기에 어느 시골구석을 헤메이고 있을것이다. 싸구려 삼성카메라 하나 혁대에 차고 침낭하나 배낭위에 울러매고 작은 배낭은 손에 하나 들고 영락없이 국제 Homeless 모습으로 이름도 모르는 마을을 통과하고 있겠지...후후후... 처음 만나자마자는 할말이 없었다. 그저 무뚝뚝하게 "잘 왔다. 밥먹었니?" 라고 밖엔 달리 할말이 없었다. 기대와는 달리 왜그리 서먹한지 지금도 알길이 없다. 런던의 볼만한곳들을 알려주고, 아침이면 각기 난 학교로 연태놈은 구경하러 나가기에 바쁘던중.. 결국 준비했던 위스키를 마시기로 결정하고 연태가 런던을 떠나기 바로 전날 저녁, 아파트 베란다에서 조그마한 술상을 마련했다. 술이란 과연 무엇일까? 저물어가는 해를 보면서 한잔, 두잔이 넘어갈수록 그간 못했던 얘기들이 정말 술술술하고 나오는 것 같았다. 기타를 꺼내서 둘이서 화음을 넣으면서 한참 노래도 불렀다. 군대를 제대했지만 자신의 모습을 볼수 없었다면서 이번 3개월이 넘는 배낭여행을 통해서 자기의 모습을 발견해보고 싶다는 연태의 말을 들으면서 문득 나자신의 과거의 일들을 반추해 볼수가 있었다. 난 지금 나를 발견하기 위해서 유학을 온것일까? 그렇다면 발견했는가? 그날 연태와의 대화는 새벽 4시까지 이어졌고 다음날 우린 아쉬운 작별을 해야만 했다. 난 아직도 공항이나 역이 싫다. 내가 처음 영국에 올때에 외할머니께서 눈물을 흘리시면서 내게 손을 흔드셨고 그후 3개월후에 난 할머니의 부음을 새벽전화를 통해서 전해받았었다. 그후에도 내 센틜痴嗤� 마지막으로 본장소도 공항이었다. 공부열심히하라면서 내두손을 꼭 쥐어주셨던 아버지께서 심장마비로 별세하셨단말도 새벽전화를 통해서였다. 그래서 난 더더욱 이별의 장소인 공항이나 역이 싫다. 연태를 내차에 태우고 역까지 가기 싫었다. 주변 지하철역에 내려주었다. 악수한번하고 뒤도 안보고 차를 몰고 집에 왔다. 그놈 섭섭했을 게다. 난 이별이 싫다. 몸서리쳐지게 싫다. 하지만 이별없는 만남이 없다는 것도 잘안다. 그래도 이별은 싫다. 런던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