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Gang ] in KIDS 글 쓴 이(By): clone (한시적좌파) 날 짜 (Date): 2002년 5월 13일 월요일 오후 10시 09분 43초 제 목(Title): Re: [재민] 예단.. -_-; > 어머니가 담아 > 보낸 봉투에 그대로 돈을 넣어서 돌려보냈다. 얼마는 > 매형 될사람 용돈하고 얼마는 누나한테 옷사라면서 말이다. -_-; > 누나가 갔더니 마루에 이불(?)을 쫙 펼쳐놓고 있었는데 > 그게 큰시누이가 해왔던 150만원짜리라고 한다. -_-; ------------------------------------------------------------- 예단값 돌려보내고 어쩌고 하는 문제가 아닌 거 같군요. -_-;;; 뭐 어머니들은 여기저기서 들은 게 있으니까, 또 '내 아들 이만큼 길렀는데 이정도는 되야지.' 하고 기대를 하는데, 딸가진 집에서는 그렇게 생각을 안하고... 솔직히 정말로 맘에 안드는 풍습이지만 이놈의 대한민국이란 나라에선 안하면 또 이상한 사람 취급 받으니... 요전번에 내 이종사촌 여동생 결혼할 때 보니까 신랑 집에서 아주 이것저것 해오라고 리스트를 보내더군요. 너무 노골적이 아닌가 생각할 수도 있지만 어차피 보내고 받는게 현실인데 차라리 이렇게 솔직하게 나오면 뒷맛 없이 끝낼 수 있는 거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자식들 결혼하는데 부모님들 기둥뿌리를 뽑아버리는 이런 풍속은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도 막상 하게 되면 거부하지 못하게 될 것 같은... 나보다 먼저 결혼한 친척 형들도 그런 거 싫어하면서도 결국은 다 해서 가더군요. 난 할 거면 리스트 쭉 작성해서 대차대조표 만들어서 할 겁니다. 대강대강 하는 거는 성질에 안맞어서.... ----------------------------------------------------------------------------- " 날지 않는 돼지는 그냥 돼지일 뿐 " - Porco Rosso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