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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Gang ] in KIDS
글 쓴 이(By): hangulo (정 광 현)
날 짜 (Date): 1994년03월03일(목) 14시46분59초 KST
제 목(Title): 또 갔다구.


학생도 아닌것이 학교를 가서,
학생도 아닌것이 후배를 모아,
학생도 아닌것이 학교앞에서,
학생도 아닌것이 술을 마시고,
학생도 아닌것이 3차까지 가고
그리고 또 갔다.

구이학번 모씨의 주장에 따라 구이학번은 모두 "따로 놀러갔는"지 아니면
"조용히 집에 갔는지"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개강을 빙자한 술판은 그렇게
벌어졌고, 마당에서 1차 에스펜 2차 옹고집 3차로 이어졌다. 물론 여기에서
엄청난 경제적 파탄이 일어났음은 모두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선배라고는
눈씻고 찾아볼 수 없는 그런 자리에서 구사학번은 무엇을 느꼈을까.

구삼들에게 고맙다.
역시 구삼은 구이학번 보다 낫고 구사학번이 구삼보다 낫기를 바란다.
청출어람이 청어람이라.

별의별 쇼를 다했지만, 다행히 그 쇼를 본사람은 없다.
아니, 아는 사람은 하나도 그 쇼를 못봤다.
약 두시간동안 신촌과 망원동 일대를 누비며 쇼를 했을 나를 생각해본다.
하지만, 내 머리속에는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아.
내 기억을 되찾기가 무서워 밖에 나가는 것도 삼가자.
이젠 학교에 그만 나갈랜다.
학생도 아닌것이 학교에 왜 오냐는 말은 정말 싫다.

이젠 더 이상 아파하지 않을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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