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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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Gang ] in KIDS
글 쓴 이(By): bruceyi (계속해서비)
날 짜 (Date): 2001년 7월 14일 토요일 오전 10시 38분 17초
제 목(Title): ....


[1]
잊혀지는 것 - 동물원 

김창기 작사/곡/노래

사랑이라 말하며 모든 것을 이해하는 듯
뜻 모를 아름다운 이야기로 속삭이던 우리
황금빛 물결 속에 부드러운 미풍을 타고서
손에 잡힐 것만 같던 내일을 향해 항해했었지
눈부신 햇살 아래 이름 모를 풀잎들처럼
서로의 투명하던 눈길 속에 만족하던 우리
시간은 흘러가고 꿈은 소리 없이 깨어져
서로의 어리석음으로 인해 멀어져 갔지
우 그리움으로 잊혀 지지 않던 모습
우 이제는 기억 속에 사라져 가고
사랑의 아픔도 시간 속에 잊혀져 긴 침묵으로 잠들어 가지

사랑이라 말하며 더욱 깊은 상처를 남기고
길 잃은 아이처럼 울먹이며 돌아서던 우리
차가운 눈길 속에 홀로서는 것을 배우며
마지막 안녕 이란 말도 없이 떠나갔었지
숨가쁜 생활 속에 태엽이 감긴 장난감처럼
무감한 발걸음에 만족하며 살아가던 우리
시간은 흘러가고 빛바랜 사진만 남아
이제는 소식마저 알 수 없는 타인이 됐지
우 그리움으로 잊혀 지지 않던 모습
우 이제는 기억 속에 사라져가고
사랑의 아픔도 시간 속에 잊혀져
긴 침묵으로 잠들어 가지
 



[2]
그토록 간절히 원해도 봤지만

지금에 와서는 뭐 새삼스러울 것도 없었다는 생각이 든다.

마음속으로 생각해 본다.

"so what?"

만약에 안그랬었다면 그랬다면 어쨌다는 건데?

좀 비관적인 방향으로 생각이 흐르는 경향이 있다는 걸 스스로도 느끼지만

지금의 내가 있기까지 나에게 영향을 미쳐온 그리운 것들에 대해서

후회를 할 필요는 없다고 자꾸 다짐하게 된다.

그때 다른 길을 갔더라도 지금의 내 모습이 되었을 거라고...

두고온 것들, 내가 있어보지 못한 곳들에 대해서 자꾸 아쉬워 지는 요즘...

스스로 최면을 걸어본다.

"so what?"

.....

.......

........


[3]
국민학교는 한번 전학을 다녀서 두학교를 6년에 나눠 다닌 샘이고
중학교는 한 학교에서 3년
고등학교도 한 학교에서 3년
대학교는 물론 대학원까지 포함해서 6년...

서강이라는 이름으로 6년을 같은 곳에 머물렀었다.

아마도 집을 제외하고는 가장 긴 기간 동안 머무른 곳이 아니였을까?

얼마전이였다.

용산에서 홍대까지 갈일이 있었다.

아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이 코스를 경유하는 버스가 있다.

135-1번....

간만에 타보니 낯익은 정경들이 지나갔다.

심지어 서강대 정문도...후후...

그때 그런 생각이 들었다. 6년동안 머물렀던 곳이구나...

그렇게 긴 시간동안 머물렀던 곳이구나...

국민학교는 두학교를 6년동안 나눠 다녔으니까...

서강을 가장 오래 머물렀던 곳이 되는 거네...

버스는 아주 짧은 순간 지나쳐갔고..

그거보다 더 짧은 순간 그런 생각이 지나쳐갔다.

[4]
내가 잊어버리는 만큼

다른 사람들도 잊어버리게 될 거다.

하지만 지금같으면

내가 그들을 잊어가는 속도보다

다른 이들이 나를 잊어가는 속도가 더 빠를까봐

그게 더 마음이 아프다.

물론 욕심이라는 건 알지만...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


모든존재는저마다슬픈거야.그부피만큼의눈물을쏟아내고나서비로소이세상을다시보는거
라구.너만슬픈게아니라......아무도상대방의눈에서흐르는눈물을멈추게하진못하겠지만
적어도우리는서로마주보며그것을닦아내줄수는있어.우리생에서필요한것은다면그눈물을
서로닦아줄사람일뿐이니까.네가나에게,그리고내가너에게그런사람이되었으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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