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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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eason ] in KIDS
글 쓴 이(By): MilkTea ()
날 짜 (Date): 2006년 1월 16일 월요일 오후 02시 46분 12초
제 목(Title):  망각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는 말이 있다.

또 옛말에 머리가 검은 동물은 믿지 말라는(?) 뭐 비슷한 말도 있다.


두가지 말 모두가 비슷하다는 것을 요사이 많이 느낀다.

오래전 너무나 힘들었던 시기가 있었다. 어찌해야 벗어날 수 있을까 고민하며

너무 오래된 상심으로, 정말로 모든 마음을 비워갈 무렵

한가지 선택이 나에게 있었고, 난 힘들줄 알면서 그 길을 선택했다.

시간이 많이 흘러 그 선택으로 인해 많은 어려운 상황이 해결되었고

뜻하지 않은 덤도 많이 얻게 되었다.

그러길 일년여가 지났다.


그 도움이 생각나지 않는다. 그렇게 고맙게 여겼던 당시의 도움을 잊은 듯하다.

아니 잊었다기 보다, 그게 그렇게 큰일이었나 하고 반문하게 되고

어려운 시기 자체를 점점 잊어 버렸다.

결국 난 은혜를 망각한 검은머리의 동물이 되어 버린거다.


시간으로 보면 몇년도 안되는 시간인데, 정반대의 상황이 그런 망각을 
일으켰다.

가만 생각해보면 오래전에도 그런 도움들이 많이 있었을게다.

오래전에도 몇 번 힘들었다고 느낀 시기가 있었으므로..


힘들었던 시기만을 기억하고, 헤쳐나온 과정을 망각한 지금

위선자가 되어 버린 느낌이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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