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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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eason ] in KIDS
글 쓴 이(By): MilkTea ()
날 짜 (Date): 2005년 12월 20일 화요일 오후 03시 30분 41초
제 목(Title):  모임



오랜만에 동창모임을 가졌다.

나이가 먹을만치 먹어 각자 직장에서는 그래도 중진으로 불릴만한 놈들인데

모여 노는 것은 아직도 대학시절이다.

그동안 못해보았던 놀이(?)를 서슴없이 할 용기도 생기고

집을 아예 떠나 다른 도시로 모이니 술도 많이 먹게 되었다.

학창시절과 다른 점이라면 어디라도 그냥 문열고 들어갈 수 있는 뻔뻔함과 
경제적인 여유가 아닐까 싶다.


어찌되었건 모임은 술로 시작해서 술로 끝나버렸지만

벌써 10여년 가까이 모임을 유지하는 것과 서로의 분야가 이제는 전부 
달라졌다는 것이 신기하기만 할 따름인갑다.

역시나 공통화제를 만드는 것이 힘들었지만

모두들 그냥 끈끈함을 느낀게 아닐까 싶다.

사회생활은 서로에게 항상 무언가를 얻기위한 관계인데, 얻을게 아무것도 없는 
친구들은 예전 추억만이 연결고리인거다.


속을 버렸지만 오랜만에 욕도 실컷하고 누군가를 배려하는 눈치도 볼 필요없이
지낸 하루가 괜시리 좋다.

그냥 마음이 푸근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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