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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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eason ] in KIDS
글 쓴 이(By): kay ( 케  이 )
날 짜 (Date): 2003년 1월 19일 일요일 오후 04시 53분 57초
제 목(Title): 수면



어제 10시쯤부터 잔 것 같기도 한데.  오늘 오후 3시까지 누워서 쉬었다. 

잠을 자도 자도 계속 너무 졸리기만 한데, 그러면 저녁때 대전에 못 갈 것 
같아서 일어나서 움직이기로 결심을 하고 tv를 켰다.

엄마가 왜 그렇게 잠을 많이 자냐고 일어나라고 하시는데, 금요일도 새벽까지 
못잤기때문에 잠이 부족해서 그렇다고 답을 하고나니, 엄마께서 "왜 안잤는데? 
일했니?" 라고 물어보신다. 

차마 방황하느라 잠을 안잤다고는 말 못하고 -_-;; 그냥 침묵했다.  -.-

오빠는 떠난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도서관에 간거란다. 

공부.. 공부..  정말 나이들어서도 지겹게 '공부'란 단어가 끊이질 않는다. 

울오빠는 이런 휴일날 연애도 안하고 도서관에 가서 공부하고 싶을까? 싶다. 


동생은 오랜만에 고등학교 친구를 만나러 나갔다. 

동생은 최근에야 아이럽스쿨에 가입을 했단다. 그래서 연락이 닿아 만나는 
친구라는데.. 말해주는 친구의  이름이 참 많이도 낯익었다. 

그래서 물었다. 

"혹시. 걔가 너 고등학교떄 괴롭히던 애는 아니냐? " -_-

(내 기억으로 동생이 싸움질도 잘 못하는 애였기때문에 가끔은 괜히 성질 
고약하게 동생을 괴롭히는 애들이 있었을거라고 생각이 되었다 웬지 모르게 
-_-; 솔직하게 정확히 기억나는 동생을 괴롭히는 친구는 국민학교 6학년때 
여자애 한명이 전부다이긴하지만서도.. 그 여학생을 동생이 중학교 가서 
길가에서 마주쳤는데 엄청 얌전해지고 자기보다도 이젠 작다며 동생은 놀라움을 
금치 못하여 집에와서 한참 떠들었던 적이 있다. --;)

그래서 난 동생이 괜히 아이럽스쿨가서 또 못된애 만날까봐 걱정이 좀 되서 -.-

동생 : 아니.. 걔.. 디게 착한데.. 반장하던애.. 
       나랑 **랑(지금은 미국가서 공부하는애) 그애랑 3명이 친했는데.. 

동생 이야기를 듣다보니, 또 친했던 친구중에 그 이름이 있었던 기억이 나는 것 
같기도 하고 그렇다. -_-;; 아 .. 나의 건망증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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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뉴 논스톱인가 하는 시트콤 드라마를 보는데, 한명이 "닭띠"라고 하는 
것이었다. 
나는 속으로 '쟤가 나보다 나이가 많구나..'하면서 보는데, 아무래도 좀 
이상해서.. 가만히 생각해보니 .. 내가 생각하던 그 나보다 나이 많은 닭띠가 
아닌 -12를 한 어린애였다 -.-

나랑 띠동갑이 요즘은 대학생인가보다. 흑흑 

어느새 그렇게 세월이 흘러버린건지. 나는 정말 무얼 하고 살았는지 기억해낼 
수가 없다. 

지난주에 랩 신년회에 갔었는데, 교수님의 막내가 옜날에 분명히 꼬맹이라서 
유치원도 다닐까말까 했었는데, 벌써 초등학교 5학년 올라간다고 해서 내가 
놀라움을 금치 못했었다. 

기억을 전혀 못하고 있는, 세월이 공중에 붕 떠버린듯 이야기 하는 나를 보며 
교수님을 비롯하여 많은 후배들이 야유를 퍼부었었다. :(

근데 나는 그래도 놀거 다 놀고 한국에 있었기때문에 오빠에 비교하면 그나마 
나는 행운(?)일 거 같기도 하다. 

오빠는 .. 
군대 마치고 공부하러 갔었기때문에 정말 젊은 시절을 몽땅 한국에서 보내질 
못했었다. 방학때 한국에 나와서 그때 유행하던 삐삐를 해줬었는데, 오빠는 
안써보던 삐삐라 음성 메세지 확인도 잘 못하고 그랬었다. 
한번은 오빠가 한국 들어온지 며칠만에 교통사고를 당해서 병원에 꼬박 
누워있다가 다시 출국을 했던 적이 있는데, 병원에 가끔 가면 오빠 삐삐에 
메세지들이 수두룩한데. 하나도 확인을 안한채 있어서 내가 가끔씩 비밀번호 
눌러주고 메세지 확인하고 전달해주곤 했었었다. 

오빠는 그렇게 삐삐도 몇번 써보지도 못하고 핸드폰을 맞이했던 것 같다. 

아니 그런데 생각해보니까 원래 우리집안 식구들이 메세지들을 확인 잘 안하는 
것 같기도 하다. 
집에 앤서링 머신도 사실 아무도 확인을 안한다. -_-
가끔 오빠랑 내가 심심할떄 한번씩 주말에 와서 눌러서 자기가 남긴 메세지 
지우기도 하고 그런다. 

그런데 정말 긴급한것이 있으면 어찌하든 다 연락이 되는 것이 또 사람사는 
세상의 일이라서, 그런 메세지들을 확인하지 않고도.. 

우리 가족들은 모두 잘 지내고 있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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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느새 잠이 다 깨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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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 think of you every morning,
                         dream of you every 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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