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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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eason ] in KIDS
글 쓴 이(By): pss (소요객)
날 짜 (Date): 2002년 12월 20일 금요일 오전 11시 33분 50초
제 목(Title): 충전


선거하러 누나네가 왔길래 오랜만에 찜질하고 점심먹고 나왔당.
근데 누나네 차가 배터리 방전이 되어 있었당.
점퍼선을 가지고 다니는 우리 자형, 딴 차를 세워야 한다고 하니 울 누나
앞에서 나오는 차를 얼른 세우라고 보채는데...

형님이 차를 가로막자 주저하는 듯한 인상의 아저씨가 머뭇머뭇 창을 연다.
"저, 차가 방전이 되어 충전 좀 잠시 해주시겠어요?"
"(...) 제.. 차.. 로요??"
"네."

아저씨, 차 앞뚜껑을 열고 한창 실랑이 하더니 결국 그냥 가는데...

이번엔 옆에서 출발하려는 경차를 잡아 부탁을 했다. 차주인듯한 언니는
자기 차에 손해가 될까봐 기름이 없어서 안된다며 뿌리치고 가려고 -_-;;

돌아오는 길에 아까 아저씨에 대해 이야기하며 한바탕 웃었다.
울 차가 서 있던 곳은 러브호텔 앞. 아니나다를까 차 뒷자석에는 아줌마가
한 분 타고 계셨고, 갑자기 뛰어들어 차를 막자 아저씨는 무지 당황한거다.
글구 앞뒤 안가리고 세운 차가 하필이면 BMW였는데, 골때리는 것이
이 차는 배터리가 어디 있는지 못찾아서 결국 포기하고 말았다는 것이다.
차 뚜껑을 처음 열어보시면서 일치르고(?) 나와 어리버리 도움을 주어야 
했던 아저씨가 참으로 고맙당.. 후훗

겨울엔 역시 여러모로 차 관리에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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