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eason ] in KIDS 글 쓴 이(By): kay ( 케 이 ) 날 짜 (Date): 2002년 12월 8일 일요일 오전 12시 16분 09초 제 목(Title): 기분 좋은 날. 오늘은. 아주 기쁜 소식을 친구로 부터 들어서.. 정말 기분 좋은 하루입니다. 얼마나 기분 좋으냐면요. 괜히 얼굴에 웃음이 활짝 피는.. 그만큼 좋은.. 웃는 나를 깨닫고는 몇달만인가.. 싶기도 하지만, 그렇게 웃을 수 있어서 내가 좋구요. 친구한테 고맙구요. 친구가 바래던 일이 잘되서 좋구요. 암튼 그래요. 언젠가.. 몇해전같지만. 시즌보드에 그 친구를 만나고 돌아와서 역시 내 친구가 너무 좋다고 글을 썼던 것 같아요. 친구가 시험준비때문에 공부를 하던중이었는데, 친구네 학교 근처에서 만나고 헤어지는데 친구가 지하철역에 마중나와서 지하철표 끊어줬었다구요.. 사소한 일같지만, 무의식중의 그런 일들이 친구인 나에겐 좋은 친구로 자리매김을 하는데 하나씩 보탬이 되곤 했던 것 같네요. 아까 대전을 막 출발해서 서울에 오던 중에 친구로부터 전화를 받고, 기쁜 소식도 듣고. 그래서 저녁 같이 먹자고 해서 맛있는 저녁도 먹고 술도 마셨어요. 으헤헷 술이라고 해봐야 나는 잘 못마시긴 하지만. -_- 친구랑 바에서 술을 마시는데 캐롤송을 계속 틀어주고 -_- 친구는 마치 영화의 한 장면 같다구 눈도 내리면 좋겠다구 싱글벙글하고 아뭏든 둘다 너무 편하고 좋다며 이따금씩 밖을 쳐다보며 한참을 말없이 있기도 하다가..밖에 나와서 하이파이브도 한번 하고.. 그렇게 집에 왔지요. 친구와의 대화중에 웃긴이야기도 많았지만. 오늘은 우리 둘이 이성임에도 친구로 지내서 정말 행운이라는 이야기를 했었어요. 친구 : 너, 늘 나보고 잘할거라고 말해줬잖아.. 나 : 너도 나 옛날에 실연당하고 징징 짤때, 남자가 이상한넘이라고 내편 들어줬잖아. -_- 친구 : 그러고보면 너 내가 사귄 여자들 다 알아. -_- 좀 이상하게 안보이냐? 나 : 아니.. -_- 둘다 어이없어 킥킥 거리며 웃었지만, 정말 우린 늘 격려해주고 잘되길 바라는 그런 친구였거든요. 사람들은 가끔. 이성간에 친구가 존재하지 않는다고도 말하지만. 존재할 수도 있어요.. 아직까지 내가 그렇듯이. 나중에 내 남편이.. 그 친구는 내 친구로 인정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 잠시 해보네요. +++++++++++++++++++++++++++++++++++++++++++++++++++++++++++++++++++++++++++++ I think of you every morning, dream of you every night..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