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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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eason ] in KIDS
글 쓴 이(By): kay ( 케  이 )
날 짜 (Date): 2002년 11월  1일 금요일 오후 10시 14분 24초
제 목(Title): 오늘 든 생각



일하기 싫으니까, 수다나 떨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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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점심을 먹고 날씨가 추워져 기숙사에 가서 코트를 바꿔입구 나오려고 
주차장으로 걸어가면서 문득 그런 생각을 했다. 

남자와 여자가 만나서 사귀고 서로를 알아가게 되는 과정에 있어서. 

그들은 서로 열렬히 사랑하거나 좋아한다고 믿는 시점이 존재할때. 

그 시점을 지나가면서부터는 서로에 대해 아주 많이 알기를 원하고, 또 서로가 
서로에 대해서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할것이다. 

하지만, 그런말을 우리는 가끔 듣는다. 

결혼을 하면 모르는걸 참 많이 발견하게 된다고.  결혼하고 10년이 지나도, 
모르는 면을 발견하기도 하고.. 어쩌면 죽을때까지도 영원히 다 알수는 
없을거라는거다. 


나는

남자를 만날때의 기준중에 하나가.  

그 상대방이 나에대해 알고 있는가? 였다. 

제대로 모르면서, 아는척만 하는 사람은 만나기도 싫었고. 
제대로 모르는데, 알기를 원하는 사람도 사실은 만나기 싫었고.
제대로는 몰라도, 조금은 이해하고 눈치가 빠른 사람은 만나고 싶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이해의 속도나 범위가 커져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그래서 시간이 흘러도 나와의 감정의 교류가 생기지 않는다면 작별을 고해야 
한다고 생각했었다. 



주차장을 걸어가면서 든 생각은. 

사람을 알아간다는것은 아무리 커봤자 그 손바닥 안에서 맴도는것처럼 작은 
부분에 불과한 것인데. (왜냐면 그것은 몇년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문제이니까)
나는 작은부분에 지나치게 신경을 쓰고 과신하지 않았나 하는 것이었다. 


법정스님의 글에보면 사랑은 이해하는것이 아니라 오해한다는 것이라는 부분이 
있는데.  물론 오해는 이해의 전단계라고도 하지만. 

난 오늘 그런생각이 들었다. 

도대체 왜 이해를 해줘야 하는거지? 이해못해도 상대방이 이해를 바라지 
않는다면, 궂이 이해를 할 필요는 없는것이 아닌가 말이다. 

나는 나를 이해해주기보단, 인정해주길 바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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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크리스마스엔 남자친구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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