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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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eason ] in KIDS
글 쓴 이(By): kay ( 케  이 )
날 짜 (Date): 2002년 10월  5일 토요일 오후 04시 38분 45초
제 목(Title): 스럽다와 답다. 



문득 생각이 든건데. 

는 아니고, 동생하고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이런 저런이야기를 하다가. 

동생이 자꾸만 나의 이야기에 "춥다"는 표현을 하여 나도 동생을 놀려주기로 
했다.

" 지금부터 "동생(실제론 내동생이름)스럽다"라는 말은 "변태스럽다"란 말과 
동일한 거다. "

라고 선언을 한 뒤에, 동생이 말을 할때마다 나는 "어휴.. 동생스러워"라고 
이야기를 했다. 

그러자 곧 동생도 "케이스럽다"는 표현을 쓰기 시작했다. 

나랑 동생이랑 " ~스럽다" 는 말을 하고는 서로 웃었다. 

나는 "~ 답다"라는 말도 아닌 "~스럽다"라는 말을 서로 해주는 남매를 보며, 
이래선 안되는데... 하는 반성도 조금 해봤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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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서 발전하여 조금 더 생각을 해보면 이렇다. 


얼마전 우리는 '오노 스럽다' 라는 단어를 접해봤을 것이다. 

하지만  '오노 답다'란 말은 별로 못들어봤을 것이다. 


돼지 스럽다. 
변태 스럽다.

등등.. [~스럽다]라는 표현은 조금은 비하시키는 말인 것 같다. 

반면에 [~답다]는 조금 존중의 의미가 담겨져 있는 것 같다.

물론, '어른 스럽다'라는 말도 있어서 [~스럽다]의 의미가 반드시 비하의 
의미를 가지진 않을 것도 같지만. 

우리는 '장군 스럽다'는 표현보단 '장군 답다'라는 표현에 더 익숙할것이다. 

영어로는 그냥 like정도의 의미일지 모르겠으나, 우리말은 그렇지 않은거다. 



그래서. 

[~스럽다]는 표현보다는 [~답다]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하는 문화속에 살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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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udy a lot, Love a l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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