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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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eason ] in KIDS
글 쓴 이(By): kay ( 케  이 )
날 짜 (Date): 2002년 5월  5일 일요일 오전 11시 11분 49초
제 목(Title): 기차는 7시에 떠나네 




작가 신경숙씨의 소설이다.

아주 가끔은 심심을 달래느라 독서를 하곤 했었는데, 최근 두어달은 아무런
책도 읽지 않았다.

한번쯤 읽어야지.. 하고 생각에 사두었던, 채 읽지 못한 책들이 책꽃이에
가지런히 꽃혀있는데, 그저 침대위에서 책꽃이를 가끔 쳐다만 보았었다.

한달전에 읽어보라고 건네받은 책 '기차는 7시에 떠나네'를 어제밤에
집어들고는 한숨에 다 읽었다.

엄마께 너무 피곤해서 잘거라고.. 일찍 잘거라고.. 몇번을 말해놓고는, 책을
집어들었다.

잘거라고 말해놓고 안자는 나를 보시던 엄마께 조금은 쑥스러워서 "나 책
읽을래.."라고 말을 번복하였다. --;                     

그런데 .. '참 .. 이상하지..'

엄마는 아주 흔쾌히(?)  '그래.. 책 봐라.. ' 하시며, 마치 내 마음을 다 알고
있는듯.. 말씀하셨다.  그 속에는 '그래..이럴땐 책을 읽으면 마음이
편해질거야..' 라는 의미가 들리는 듯 하였다.

또한, 마치 내가 지금 읽고 있는 소설의 내용을 아시는 듯이.. 



많은 여작가들이 그러하듯이, 여성의 감정의 흐름을 .. 우리들이 쉽게 표현하기
어려운 그 복잡함을 작가들을 구체적이며 사실적으로 잘 표현해놓는편인데,
신경숙씨 역시 그러한듯 하다.

책을 읽으며, 결단코 그 자신이 느끼지 않았었다면, 단지 상상만으로는
그런 감정을 글로 써낼 수 없었을거라 추측하였었다.


초반에는 '계속 이렇게 감정만을 쏟아내다가 끝나버리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이
들어, 책을 계속 읽어야 할지를 고민했었다.  물론 이야기 전개가 궁금하긴
했지만, 한밤중에 괴롭고 너무나 슬퍼지면 잠을 자기 힘들것 같아
두려웠었기때문이다.

다행히도.  그는 어른스러움을 가진채 글을 끝맺었고, 그 쏟아질듯한 슬픔이
어느새 편안한 잠자리를 들 수 있도록, 한결 마음이 가볍고 약간의 미소마저     
지을 수 있도록 변했다.


작가의 다른책을 읽어보고 싶어, 인터넷을 조금 뒤적여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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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udy a lot, Love a l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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